토공, 한국토지신탁 경영권 아이스텀에 넘겨
토공, 한국토지신탁 경영권 아이스텀에 넘겨
  • 승인 2007.08.1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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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텀, 350억 PEF 세운뒤 SPC 설립
한국토지공사가 아이스텀앤트러스트에 차후 지분을 매각키로 약정하고, 한국토지신탁 경영권을 넘겼다.

한국토지신탁은 최대주주인 한국토지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1억주 가운데 7천만주 전부 또는 일부를 아이스텀앤트러스트가 1년6개월이 경과한 날로부터 2년6개월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주주간약정서를 체결했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지난달 아이스텀앤트러스트는 700억원을 투자, 한국토지신탁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5천844만3천330주를 배정받았다.

아이스텀앤트러스트는 사모투자펀드(PET)를 통해 한국토지신탁을 인수했다.

아이스텀앤트러스트는 중소 투자자문사이다.

이 회사는 최근 최근 사무토자펀드인 아이스텀 PEF를 설립했다. 아이스텀 PEF는 한국토지신탁 인수를 위해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한 후 차입매수(LBO)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스텀 PEF는 이번 증자에 700억원(주당 1천200원)을 투자했다. 증자 완료후 한국토지신탁 지분 23.1%를 보유하게 돼 최대주주인 한국토지공사에 이은 2대주주로 올랐다.

아이스텀앤트러스트는 이번 유상증자 참여와 함께 콜옵션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한국토지공사의 한국토지신탁 지분 절반 가량을 되사오는 콜옵션 계약을 맺어 한국토지신탁 지분 50% 이상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아이스텀앤트러스트의 한국투자신탁 인수자금 대부분을 신한은행측에서 대준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금융시장에 따르면 이번 아이스텀앤트러스트의 유상증자 투자규모 700억원은 아이스텀투자 설립한 PEF의 두배이다. 아이스텀투자는 지난주 350억원 규모의 PEF를 금융감독원에 등록했다.

나머지 자금 350억원은 SPC가 리버리지를 일으켜 M&A를 하는 LBO 방식을 사용, 신한은행에서 조달했다. SPC 설립은 PEF가 투자 리버리지를 키우는 수단으로 자주 사용된다. SPC를 이용하면 PEF 규모의 2배를 빌려올 수 있다.

아이스텀앤트러스트는 아이스텀 PEF의 운용자(GP)로 한국토지신탁 인수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만 PEF에도 거의 투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350억원 론 이외에도 신한캐피탈과 함께 아이스텀 PEF에 투자했다. 신한은행과 신한캐피탈의 투자금액은 각각 30억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SK증권 등 다수의 금융기관이 이번 PEF에 투자자(LP)로 참여했다.

김경환기자 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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