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 건설중장비 세계 7위권 도약
두산인프라, 건설중장비 세계 7위권 도약
  • 김은경 기자
  • 승인 2007.08.13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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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잉거솔랜드사의 Bobcat 등 3개 사업부문인수
두산인프라코어가 두산엔진과 함께 세계 1위의 컴팩트 건설중장비 사업을 인수해 단번에 건설 중장비 부문에서 글로벌 7위권 기업으로 도약했다.

두산인프라는 최근 미국 뉴욕에서 박용만 부회장과 미국 잉거솔랜드사의 허버트 헨켈(Herbert L. Henkel)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Bobcat 건설중장비, 어태치먼트, 유틸리티 등 3개 사업부문을 49억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국내 업체가 해외에서 추진한 기업 M&A 중 사상 최대 규모다.

두산인프라가 인수한 3개 사업 부문은 미국, 유럽 등지에 2천700여개의 딜러망과 6개국에 16개 생산공장을 갖추었으며 지난해 26억달러의 매출과 3.7억달러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

특히 이들 3개 사업부문은 모두 세계 1위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하는 Bobcat 사업의 경우 미국과 유럽에서의 시장점유율이 각각 38%, 43%로서 BMW, 벤츠와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로 통한다.

또한 중장비 어태치먼트는 세계시장점유율 8%로 1위, 유틸리티 사업부문의 공기압축기는 세계시장점유율 28%로 1위이다.

두산인프라는 이번 인수로 기존 중대형 건설중장비 사업 이외에 부족했던 컴팩트 건설중장비 사업을 보완함으로써 완벽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기술 및 브랜드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전 세계에 3천700여개의 딜러망과 중국, 벨기에, 북미, 프랑스, 체코 등에 20여개의 생산공장 등 글로벌 판매 및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중국시장과 더불어 미국, 유럽 등 세계 3대 건설중장비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매출규모는 올해 4.4조원에서 7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박용만 부회장은 “이번 인수 사업부문에는 인수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인 우수한 경영진과 엔지니어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기존 경영진의 전문성과 경영 역량을 최대한 유지하며, 이사회 중심의 경영방식을 적용해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Bobcat 사업 인수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두산인프라코어를 2010년에 글로벌 Top 5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인프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지속적인 해외 기업 M&A를 추진해 왔으며 지난 3월 중국 휠로더 생산업체인 연대유화기계를, 친환경 엔진기술 부문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CTI사를 각각 인수한 바 있다.

한편, 금번 인수금융은 피 인수기업인 Bobcat에서 대부분 이루어지므로 두산인프라는 약 7억 달러 수준만 투자하게 되어 자금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수금융은 한국산업은행이 담당할 예정으로 국내기관의 해외인수금융으로서는 가장 큰 규모다.

김은경 기자 rosier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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