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변기 절반은 중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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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경 기자
  • 승인 2007.07.2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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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도기 KS 4개업체 치수불량…개선명령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위생도기 제품들 중 중국에서 들어온 4개업체 제품이 KS규정상 치수불량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표준원은 최근 중국산 제품의 수입이 많아지면서 KS제품들 중에서도 불량제품이 발견된다는 의견을 포착, 지난 3월부터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위생도기 제품을 수거해 조사에 들어갔다. 조사대상 품목은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27개 업체(국내 6개 업체, 중국 21개 업체)들의 제품으로, KS를 받았으나 중국에 생산거점을 두고 국내에는 판매망만 있는 제품들도 포함됐다. 조사결과는 당초 60일간의 조사기간을 거쳐 5월중 나올 예정이었으나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이달이 되어서야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표원 관계자에 따르면 4개업체 위생도기의 치수불량은 오수관과 연결되는 부분이 KS규정에서 다소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표원은 특별히 제품의 품질과 크게 연관되는 부분이 없는 가벼운 결함으로 판단, 개선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위생도기 제조업체는 6곳이며, 대형 유통사까지 포함하면 대다수의 제품들이 총 20여개의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다. 이 중에서 절반 이상은 수입제품이며, 수입제품들 중 80%가 중국에서 들어오는 상황이다. 가격은 중국산이 국내제품에 비해 20% 이상 저렴하며, 과거 90년대에 비해 중국의 생산능력도 많이 좋아져 그만큼 품질도 향상했다는 것이 업계의 진단이다.

다만, 현행 중국내 현지 공장의 상호와 우리나라 수입업체의 상호를 병행 표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수입업체가 임의로 자사의 상호만을 기재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돼 업계의 골칫거리로 남아있는 상태다.

이번 기표원 조사결과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수관과 연결되는 부위의 치수가 다르면 아예 시공할 수 없다”라며 “그러나 국내 제품들은 자사의 상호에 대한 자신감이 커 이 같은 불량제품이 나올 수 없다.

이번에 불량이 발견된 제품들과 함께, 중국산 제품들이 국내제품으로 소비자들이 오인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rosier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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