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꿈의 컨테이너선’ 건조
현대重, ‘꿈의 컨테이너선’ 건조
  • 김은경 기자
  • 승인 2007.07.26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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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내 첫 1만TEU급 컨테이너선 명명식 개최
세계 선박 대형화 주도하는 ‘한국 조선의 힘’ 확인



현대중공업이 ‘꿈의 컨테이너선’이라고 불리는 1만TEU급 컨테이너선(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이러한 컨테이너를 1만개 실을 수 있는 배를 말함)을 성공적으로 건조, 26일 울산 본사에서 명명식을 개최했다.

지난 2005년 1월 중국 코스코(COSCO)사에서 수주한 이 선박은 길이 334mㆍ폭 45mㆍ높이 27m 규모로, 63빌딩(249m)보다 85m 길고 갑판 넓이는 축구장 3개 크기와 맞먹는다.

또 자체 제작한 9만3천360마력급 초대형엔진을 탑재해 컨테이너 1만개를 싣고 시속 25.8노트(약 48km)의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다.

지난해 덴마크 오덴세 조선소에서 설계 변경을 통해 1만2천TEU급 컨테이너선을 건조한 적은 있으나 조선분야 세계 1위를 기록 중인 우리나라에서 1만TEU급 컨테이너선을 건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중공업 홍성일 상무(선박영업 담당)는 “이 선박이 속도와 저항력, 진동, 추진 효율 등 성능 면에서 기존 선박보다 훨씬 우수하기 때문에 사실상 1만TEU급 컨테이너선의 대형화와 고속화를 주도하는 세계 첫 선박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는 1만2천600TEU급 선박까지 개발을 완료했으며 독일, 그리스, 이스라엘 등에서 1만~1만2천600TEU급 컨테이너선 30여척을 수주해 전 세계 해운업계로부터 이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중공업 최길선 사장과 선주인 코스코사의 장푸성 부사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 선박은 장푸성 부사장 부인 왕웬잉 여사에 의해 '코스코 아시아(Cosco Asia)'호로 명명됐다.

김은경 기자 rosier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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