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통한 감성경영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
감성경영(Emotional Management)이란 “고객이나 직원의 감성에 그들이 좋아하는 자극이나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기업 및 제품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경영방식”을 말한다.
대중매체와 인터넷, 정보통신의 발달로 정보의 홍수시대를 맞고 있는 현대사회는 인간의 오감(五感)을 자극해 호감을 얻어내는 미적인 감각과 창조적인 것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의 정서적 느낌과 같은 감정적 요소들이 경영에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로 이제는 지식과 더불어 감성이 기업의 성패를 결정하는 시대에 이른 것이다.
21세기의 감성경영은 '감성리더십' 과 ‘감성마케팅’을 통해 임직원의 기업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고 핵심인재양성을 촉진시키는 등 기업가치의 상승이라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최근 이러한 감성경영 도입에 심혈을 기울이며 직원의 사기진작 등 기업 체질개선을 위한 경영다지기에 정성을 쏟고 있는 회사가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레미콘. 골재 등 건설기초자재 선도업체인 (주)삼표(회장 정도원)는 먼저, 고객 니즈에 맞춘 ‘감성마케팅'의 일환으로 품질만족을 최우선하며 다수의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고성능 콘크리트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객 감성마케팅의 일환으로 탄생한 ‘블루콘 시리즈'
삼표의 고성능 콘크리트는 건물 특성에 맞춘 성능별 제품 출시로 화제를 모았다.
또한 ‘KS품질인증'을 획득해 부순모래를 사용한 고성능 콘크리트도 품질에 전혀 손색이 없음을 입증하였다.
특히 삼표는 고성능 특수 콘크리트에 고객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블루콘'이라는 브랜드를 도입, 특화시키는데 성공하는 등 차별화된 제품과 시장전략으로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블루콘 시리즈’는 일반콘크리트와 달리 건축물의 특성 또는 건설사의 요구에 맞추어 생산되는 고성능 콘크리트로 구조물의 균열을 현격하게 줄이고 안전성을 보장하는 내구성과 강도에 있어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도록 특수한 성능을 강화시킨 제품이다.
‘블루콘 시리즈'는 차별화된 고객욕구를 충족시키는데 제격이라는 평을 받고 있어서 그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사내 동호회 활발, 업무능력 향상
삼표의 경영을 맡고 있는 정도원 회장은 미국 위스콘신대 금속공학을 전공한 개방형 스타일로 조직내 인재개발팀을 별도 조직으로 두고 질 높은 수준의 인재육성에 힘써오고 있는 가운데 2005년부터 사내 접견실에 구비된 400여권의 작은 서점을 시작으로 독서경영을 시행해 오고 있다.
사고의 기본이 되는 독서를 통해 임직원간의 조화와 협력을 이끌어 내는 한편, 기업의 진정한 가치는 직원의 사기를 높이고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줄 때 최대의 성과가 나온다는 판단에서 정성을 쏟고 있는 부분이다.
또한 독서광으로 잘 알려진 한철희 대표는 수시로 가까운 교보문고로 나서는 것을 즐긴다.
지난 3월 승진자 90여명에게 도서를 선물하기도 하고 자신이 읽은 책 중 직원에게 도움이 된다 싶으면 책을 돌려 읽게 하는 등 독서경영에 힘을 더하고 있다.
삼표는 또한 그룹웨어를 통해 동호회방, 자유게시판, 부서간 공동프로젝트의 협력을 위한 커뮤니티방 등 개방적이고 자율적인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의 증대에 힘쓰고 있다.
특히 자유게시판에는 화재로 어려움을 겪은 직원을 돕거나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직원 자녀 돕기에 적극 나서준 직원들에게 감사의 편지가 게시되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직원의 사기진작을 위한 칭찬릴레이와 대학원비 지원, 사내 사보를 통한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및 특별한 사연을 공모해 채택된 직원에게 여름휴가비를 지원하는 등 따스한 조직 속에서 일할 맛 나는 좋은 직장 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내 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 및 다양한 아이디어 창출을 위해 운영중인 동호회는 산악회 및 축구동호회 등 29개가 활동 중이다.
업무지식을 높이는 엑셀을 쓰는 사람들의 모임(44명), 축구동호회(40명), 삼표산악회(34명), 볼링동호회(25), 연극, 영화 Culture Club(44명) 등이 인기 동호회로 꼽힌다.
이들 동호회는 많게는 2주에 한번씩, 적게는 한 달에 한 번씩 모임을 유지해 오고 있다. 동호회 가운데는 업무관련부서 및 계열사간의 친목도모를 위한 ‘풋살 정기모임'이나 건강 증진를 위해 또는 봉사활동을 통한 친목 동호회 등이 눈에 띈다. 코리아오픈 인라인마라톤 등 각종 대회에 참가해 애사심과 동료애를 뽐내는 등 활발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품질 및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체계적 ‘감성리더쉽' 양성을 위한 직무교육이 눈길을 끈다.
직무교육은 30여명의 사내강사를 선정해 집중 육성하는 한편, 매년 동절기 일반직원들을 대상으로 3개분야(품질, 영업, 관리)에 각각 12개 과정으로 나눠진다.
더불어 선정된 사내강사의 기술을 키우기 위해 정기적으로 사내강사 보수과정을 실시해 강의의 질을 높이고 있다.
■전사적 독서통신교육실시로 독서경영 확대
삼표는 독서경영을 통해 고정관념으로 사로잡힌 기업의 체질개선을 앞당기고 사고의 전환과 창조적 아이디어 등 폭 넓은 업무의 이해를 돕는 한편, 팀웍과 동료애를 키우는 사내 커뮤니케이션 증진에 중요한 수단이자 21세기 글로벌 경쟁시대의 새로운 대안으로 삼고 있다.
특히 삼표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지난 5월21일 사내 독서통신교육 사이트를 개설해 직원 270여명을 대상으로 수강신청을 받는 등 독서통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삼표는 이번 독서통신교육을 통해 최신의 경영트렌드와 업무지식을 높이는 한편, 책읽는 분위기 등의 학습조직문화를 아예 기업체질화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독서통신교육은 ①독서통신교육 사이트 접속 ②수강신청 및 도서선택 ③도서수령 ④독서 ⑤리포트제출 ⑥과제물 첨삭지도 ⑧과정수료로 진행될 계획이며 경제,경영일반/글로벌비즈니스/자기관리/재무회계/영업마케팅/조직개발/리더십 경영분야등 총8개분야의 90개의 과정으로 올 연말까지 모두 350여권의 책을 읽는다.
90개의 과정을 엿보면 ‘열정적인 현장관리자', ‘부하직원을 키우는 코칭의 힘', ‘파워풀커리어우먼' 등으로 관리자의 기술과 업무지식을 키우는 등 많은 노하우를 담고 있으며, 한과정당 5~6권의 도서를 제공한다.
독서통신교육은 이동이 번거로운 지방 및 원격지 근무자에게도 균등한 교육의 기회가 제공될 뿐만 아니라 직장인에게 꼭 필요한 과정별 다양한 서적을 골라서 읽을 수 있고 전사적 학습분위기 조성이 용이하다는 장점으로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매년 장학기금 출연으로 나눔경영 실천
삼표는 나눔경영을 통한 사회공헌도 감성경영을 위해 중요한 실천사항으로 꼽고 있다.
“기업의 경영환경이 불투명하고 어렵더라도 기금출연은 사회 공헌이라는 책임의 일부라 생각한다. 꾸준히 지속되어야 하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 건설문화 선진화를 이룩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학술장학재단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정도원 회장은 선친의 뜻을 따라 매년 ‘정인욱학술장학재단'에 10억원을 출연해 오고 있다.
이러한 정도원회장의 나눔경영 실천을 거울삼아 삼표는 ‘소망동산'과의 자매결연으로 후원금과 생활용품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결식아동 및 사업장에서는 인근 지역주민들을 위한 경로잔치, 효도관광, 체육대회 등 각종 문화행사를 후원하는 등 사회공헌에 많은 관심을 갖고 추진해 오고 있다.
‘정인욱학술장학재단'은 선친인 정인욱 명예회장이 ‘우수인재 발굴과 육성 및 학술 연구사업을 확대함으로써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지난 93년 설립한 재단이다.
이 재단에서는 매년 2억원 정도의 재단수입금을 통해 연간 100여명의 중·고·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산학협동을 통해 대학의 연구개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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