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산, 시공중인 아파트 헐었다 ‘충격’
현산, 시공중인 아파트 헐었다 ‘충격’
  • 김덕수 기자
  • 승인 2007.04.23 11: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주시 소재 1천300여세대 중 1개동 ‘15층만 철거?'
시공중인 아파트 신축공사에서 부실시공으로 인해 철거하는 사태가 발생됐다.

현대산업개발이 현재 시공중인 원주시 방곡동 1천300여세대 아파트 신축공사에서 불량 콘크리트가 발생, 15층만 철거한 것이 뒤늦게 밝혀진 것.

원주시의 한 관계자는 “안전에 문제가 있어 공사중단과 함께 철거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원주시 현산 공사부장은 “1천300여세대중 1개동인 15층에서 불량콘크리트가 발생되어 철거하게 된 것”이라면서 “거푸집 탈영시 60%정도 콘크리트 면이 굳어있고 부분적으로 콘크리트가 흘러내리고 철근이 드러났기 때문에 1주일동안 철거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공상에 문제인지 레미콘 납품상의 문제인지에 대해 여러 가지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현산은 D레미콘사에서 납품한 레미콘 혼화제 과투입문제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철거에 따른 비용과 함께 재시공 비용까지 D레미콘사에 전적으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주변 레미콘업계 및 정부관계자에 따르면 시공부문에서도 적지 않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현산이 48시간만에 거푸집을 탈영했는데 콘크리트가 굳지 않았더라도 하루 이틀 정도 연기해서 탈영했다면 강도는 충분히 나왔다는 것. ‘공사완공 조급증’이 불러일으킨 결과다.

한 전문가는 “시공사가 품질 확인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공시체 확인은 물론, 강도측정 체크 후 거푸집을 탈영했었어야 했다”면서 품질관리 소홀을 지적했다.

레미콘 타설 후 이틀만에 거푸집을 탈영한 작업자들이 품질에 대해 어떻게 신경쓰냐는 것.
한편, 15층만 철거한 후 재시공할 예정인 현산은 공기 차질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입주자들이 안전문제와 함께 입주후 부실 문제로 소송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향후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김덕수 기자 ks@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