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 ‘100억달러’ 돌파
해외건설 수주 ‘100억달러’ 돌파
  • 승인 2007.04.2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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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단기간 수주기록 경신해
우리나라 건설업체들의 해외 건설수주 총액이 4월중 10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올해 ‘최단기간 100억 달러 돌파’ 기록을 세우게 되는 것이다. 또 연간 수주 신기록인 200억달러 돌파를 올해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해외건설 수주액이 증가한 이유는 각종 부동산 규제 등으로 국내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이 해외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고유가 덕을 입은 중동 국가들이 대규모 공사들을 연이어 발주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18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국내 건설업체의 올해 해외건설 수주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152건에 99억7천173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공사 건수로는 88%, 공사 계약금액으로는 79%가 각각 증가한 규모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이달중 쿠웨이트와 카타르에서 각각 2천만달러 이상의 공사를 계약할 것으로 예상돼 100억달러 돌파가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100억달러를 돌파한 시점은 7월31일이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해외건설 수주 실적은 당초 목표치인 180억 달러는 물론, 200억 달러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연간 해외수주가 100억 달러를 넘은 것은 모두 일곱 번이다.

건설업계의 중동진출이 활발했던 1981년부터 83년까지 3번, 외환위기 직전인 96년과 97년에 각각 100억 달러를 넘겼다. 이후에는 2005년, 2006년 연속 100억 달러 이상 수주했다.

중동 유가가 몇 년째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이 지역 석유·가스 관련 플랜트 등의 대규모 공사가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공사 종류별로는 플랜트 등 산업설비 공사가 전체의 72%를 차지했다. 이어 도로, 교량 등 토목공사가 14%, 건축공사가 13%를 각각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오일달러가 넘치는 중동이 58%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 23%, 유럽 8%, 아프리카가 6%를 각각 기록했다.

올해 우리나라 기업이 수주한 가장 큰 규모의 해외공사는 지난 3월6일 현대중공업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수주한 가스설비 공사로 계약액이 15억9천500만 달러다. 이어 두산중공업의 UAE 제벨알리 담수발전소(11억3천861만 달러), GS건설의 오만 살랄라 메탄올 플랜트 공사(7억2천135달러)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김종현 해외건설협회 기획실장은 “올해 해외건설 수주 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중동지역 국가들이 풍부해진 석유 수출자금을 바탕으로 석유, 화학 관련 플랜트 공사를 계속 발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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