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 "벌써 100억달러"
해외건설 수주 "벌써 100억달러"
  • 윤경용 기자
  • 승인 2007.04.11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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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단기간 100억달러 돌파 눈앞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사상 최단기간에 100억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해외건설협회가 11일까지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건설 수주실적을 집계한 결과 99억4574만달러에 달했다. 사상 최대 수주실적(164억달러)을 기록한 작년에는 7월 31일에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공사건수도 138건으로 전년 동기 77건에 비해 79%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해외수주 실적은 당초 목표치인 180억달러는 물론이고 200억달러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연간 해외수주가 100억달러를 넘은 것은 모두 일곱 차례. 건설업계의 중동진출이 활발했던 1981년부터 1983년까지 세 차례,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과 1997년에 각각 100억달러를 넘겼다. 이후에는 2005년, 2006년 연속 100억달러 이상 수주했다.

중동 유가가 몇년째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이 지역 석유·가스 관련 플랜트 등의 대규모 공사가 올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공사 종류별로도 산업설비 공사가 전체의 72%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토목 14%, 건축 13%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중동 58%, 아시아 23%였으며 유럽과 아프리카가 각각 8%, 6%를 차지했다. 아울러 동남아·중앙아시아권의 신도시 건설 등 투자개발형 공사도 증가 추세다.

가장 큰 규모는 현대중공업이 아랍에미리트에 짓는 가스설비 공사로 공사규모가 15억9500만달러다. 이어 두산중공업의 아랍에미리트 제벨알리 담수발전소(11억3861만달러), GS건설의 오만 살랄라 메탄올 플랜트 공사(7억2135달러) 순이다.

올해 최초로 해외에서 공사를 따낸 업체는 모두 21곳. 대부분이 에너지 관련 플랜트 공사인 가운데 8200만달러 규모의 칠레 라스 콘데스 세로 콜로라도 아파트 공사(제하건설) 등 주택업체들도 눈에 띄었다.

윤경용 기자 consr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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