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금에 몸살 앓는 PM사
미수금에 몸살 앓는 PM사
  • 정장희 기자
  • 승인 2007.04.09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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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협상권 못 따면 ‘나 몰라라’
BTL사업이 정점을 달리는 것과 반비례해 PM사, 설계사의 미수금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초기투자비를 지원하는 건설사가 대금지급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선협상자 선정에 실패했을 경우 건설사는 용역비 지급을 미루거나 하지 않고 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사 규모별로 대금지급을 미루는 경우도 가지가지.

지역중소사의 경우 초기투자비를 지급하는 방식의 사업에 익숙하지 않아 용역대가 지급을 장시간 미루고 있다.

주로 주간사를 맡고 있는 중견사 또한 향후 사업권 및 동반책임 등의 이유를 들어 용역대가를 미루거나 깎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중소사는 ‘나 몰라라형’ 중견사는 ‘협박형’으로 나눌 수 있다. 때문에 인원수 10여명 규모의 PM사에 미수금이 10억원이 넘는 곳도 많다”면서 “이중 30%가량은 악성채무로 경영상 큰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사업에 참여하면 할수록 미수금이 더욱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행 대금지금 시스템은 건설사가 투자하는 초기비용을 PM사를 통해 설계사 인쇄업자에게 지급되는 것. 때문에 PM사가 대금을 지급받지 못하면 설계사는 물론 직접경비 형태인 인쇄업자까지 타격을 입는다.

이에 따라 최근 몇몇 PM사는 법무법인과 계약을 체결하고, 미수금 수금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 PM사 관계자는 “PM사는 건설사가 사업ㆍ운영계획서 작성, 스케줄링, 컨설팅 통해 우선협상권을 따내는데 기여하는 것 뿐”이라며 “이를 통해 받는 용역대가는 건설사가 우선협상자 여부와 상관없고, 당연히 지급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법무법인과 계약을 체결해 악성채무자에게는 법적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장희 기자 h2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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