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 전 동아회장 복귀
최원석 전 동아회장 복귀
  • 윤경용 기자
  • 승인 2002.04.2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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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들 추대 … 4년만에 다시 동아 명함되찾아
중국 남수북조공사 등 해외공사 수주로 활로 열 듯

보증문제 등 앞길 험난 ...


최원석(崔元錫) 동아건설 전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지 4년만에 다시 돌아왔다.
동아건설 소액주주모임(대표 최준영)은 지난 1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최원석 전회장과 이창복 전사장, 이용업 삼용종건 대표이사, 박광빈 변호사 등 4명을 참석주주 만장일치로 등재이사로 선임했다. <관련기사 3면>
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는 최 전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이 전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각각 추대했다.
최 회장은 이로써 지난 98년 5월 경영실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후 4년여만에 동아건설 대표이사 회장으로 복귀한 셈이다.
최 회장의 대표이사 회장 복귀는 파산절차를 폐지하고 강제화의 등 동아건설의 자구책을 모색하기 위해 최 회장의 경영복귀가 필수적이라는 소액주주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이날 최 회장은 추대를 받아들이는 인사를 통해 “믿어줘서 감사하다”며 “시작한 이상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액주주들에게 다짐했다. 그는 또 “채권단이 수긍할 수 있는 구체적인 회생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가능성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기회를 달라”고 채권단에 부탁했다.
하지만 최 회장의 경영복귀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각은 회의적이다. 현재 동아건설의 실제 경영은 법원이 임명한 파산관재인에 의해 이뤄지고 있어 최 회장이 직접 경영일선에 나서는 것은 어렵지 않겠느냐는게 관련업계의 전망이다.
또 이날 최 회장이 밝힌 중국 남수북조공사(대수로공사) 역시 보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겠느냐며 앞으로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관련업계는 내다봤다.
동아건설 파산관재인 권광중 변호사도 최근 “파산회사 이사회는 주식회사의 집행기관으로서 경영권이 없다”면서 “최 전회장이 이사로 선임되더라도 이는 경영복귀가 아니다”고 말했다.
동아건설은 2000년 11월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기존 이사진이 전원 사퇴했으나 지난해 9월 소액주주들의 요청으로 법원이 변호사 3명으로 구성된 임시이사회를 승인한데 이어 이날 임시주총에서 최 회장 등 4명의 새 이사진이 구성됐다.
이날 임시주총에는 의결권이 있는 주식 4천164만4천620만주의 52% 가량인 2천158만6천944주가 결의에 참여했다.

윤경용 기자 consrab@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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