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동우회를 찾아서① <조경인 축구단>
이색 동우회를 찾아서① <조경인 축구단>
  • 박상익 기자
  • 승인 2007.03.28 1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붉은 악마 함성 ‘아직도 상암벌서 울리다'
둘째ㆍ넷째주 토요일, 상암벌 잔디 축구장에선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이들이 각자의 포지션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 비중 있는 포지션에 여자선수들이 배치되어 함께 뛰는 모습에서 예사롭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축구’라는 공통분모로 하나가 될 수 있었던 이들은 다름 아닌 조경인 축구단.

축구가 좋아 모인 35여명의 이들은 서울시설공단을 비롯해 설계사, 엔지니어링, 관공사, 건설기술연구원, 시설물회사 등 건설분야에서 땀 흘려 일하는 조경인들이다.

매월 2회 이상 상암월드컵경기장 옆 난지천 전용구장에서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뛰는 조경인 축구단은 지자체 축구단들과 축구의 매너인 페어플레이를 원칙으로 연습경기를 갖고 있다.

국경을 넘어선 조경인축구단은 지난 2001년 일본 조경설계업체들을 서울 어린이대공원에 초청해 열렸던 첫 경기가 시발점이 되었다.

첫 경기 이후 축구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양국을 오가며 서로의 분야를 한 층 더 이해 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이다.

2002년 한ㆍ일 월드컵경기 때 일본조경인축구단과 도쿄 공원서 열렸던 경기를 비롯해 2003년 상암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의 초청경기 등 순회경기가 연 중 행사로 굳혀져 가고 있다.

올해도 일본 조경인축구단을 초청해 9월~10월경에 국내 경주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 모든 행사는 축구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벌써 6년째 축구단을 이끌고 있는 노영일 단장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노영일 단장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경기때 도쿄의 시민공원에서 국가선수들 못지않은 함성 속에서 축구 경기를 펼쳤던 것은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조경인 축구단은 축구경기만이 다가 아니였다.

조경인답게 축구라는 테두리 안에 국내공원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전통역사 속에서 품어져 나오는 전통공원과 그 공원의 설계, 건축, 유지관리까지 정보교환의 장으로도 승화시키고 있다.

3박 4일로 진행되는 한ㆍ일조경인 배 축구는 경기 이후 현업에 대한 문제점을 비롯해 각 국가의 공원설계 및 이용사례 등에 대한 토론의 시간을 갖는다.

조경인 축구단은 일본 조경인과의 교류에서 끝나지 않고 세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노단장은 “추후 홍콩, 중국, 말레이사아 등 아시아권까지 확대해 세계 조경인 축구대회를 가질 계획”이라며 “축구를 통해 서로의 분야를 공유하고 하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다.

조경인 축구단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현재 4명의 여성 선수들도 축구를 공유하고 있다.
토목, 건축 등 업역을 떠나 건설분야에서 건설에 대한 관심과 함께 축구에 대한 열정을 가진 모든인들에게 축구단의 문은 열려있다고 노단장은 말한다.

지금 이 시각, 조경인 축구단은 다음 카페(http://cafe.daum.net/ klasoccerteam)에서도 축구에 대한 열정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박상익 기자 4242park@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