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건설사 M&A로 돌파구 찾는다
법정관리 건설사 M&A로 돌파구 찾는다
  • 승인 2002.04.2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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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한신·아남건설 등 적극 추진중
한화 기업분할 통한 경영정상화 노력

법정관리중인 극동건설, 한신공영, 아남건설 등이 재무구조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기업간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향후 이들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옛 유원건설에서 M&A를 통해 새롭게 탄생한 울트라 건설이 부실기업이라는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나면서 최근 M&A에 대한 열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M&A를 추진중인 대표적인 기업은 지난 98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극동건설을 비롯해 한신공영, 아남건설 등이 있다.
우선 극동건설은 삼일회계법인을 M&A 주간사로 선정하고 적극적으로 투자자 고르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극동건설은 충무로 사옥인 극동빌딩을 비롯해 대전 용두빌딩, 충남 아산과 천안 등지에 우량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어 M&A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 투자자가 채권단과 몇차례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극동건설은 금년중 가능한 M&A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내년부터는 또다른 극동건설로 새롭게 태어난다는 전략이다.
한신공영도 최근 유통부문인 한신코아백화점을 분리, 세이브존컨소시엄에 회사분할 방식으로 1천380억원에 매각한데 이어 건설부문도 국내 투자개발회사인 코암씨앤씨와 지난해 10월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따라서 한신공영은 본계약이 체결된 후 법원의 매각 승인결정이 나오는 오는 5월경 법정관리에서 벗어나게 될 전망이다.
지난 2000년 회사정리계획인가를 받은 아남건설도 M&A를 적극 추진중에 있다.
아남은 법정관리 조기졸업을 위해 아더 앤더슨 회계법인과 제휴한 안진회계법인을 M&A 주간사로 선정하고 유상증자를 통한 제3자 인수방식의 인수합병을 검토중이다.
이와 함께 최근 들어 기업분할을 통한 기업경영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도 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동국산업이 2001년 적자운영이었던 철구조물과 건설사업 부문을 분할, 동국 SNC라는 신설사를 설립했다.
또한 (주)한화도 자본금 3천772억원 규모의 뉴한화와 1천억원 규모의 한화건설, 200억원 규모의 한화기계로 분할할 계획이며 빠르면 오는 7월 이사회 결정을 거쳐 재편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상장폐지가 확정된 청구와 삼익건설도 기업회생을 위해 M&A를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당분간 건설업계는 M&A 바람이 거세게 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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