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 터널 솔안터널 관통식
국내 최장 터널 솔안터널 관통식
  • 윤경용 기자
  • 승인 2006.12.07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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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시공한지 5년6개월만에
대우건설이 5년 6개월만에 국내 최장 터널인 솔안터널(16.24㎞)의 굴착공사를 마치고 7일 관통식을 가졌다.

솔안터널은 영동선 철도이설 공사 중 태백시 백산동과 삼척시 도계읍을 잇는 16.24㎞의 국내 최장 터널로 지난 2001년 7월 착공하여 5년 6개월만에 관통하게 됐다.

영동선 철도이설 공사는 경북 영주와 강원 강릉을 잇는 총연장 193㎞의 영동선 중 안전사고 등이 우려되던 동백산-도계 구간의 기존철도(19.6㎞)를 폐선하고 단선철도로 이설하는 공사다.

대우건설은 이 공사를 위해 연인원 15만명과 점보드릴, 굴착기 등 6만여대의 중장비를 동원했으며, 굴착 토사량만 해도 370만톤으로 15톤 텀프트럭 30만대분이다.

솔안터널은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루프(Loop)형 터널로 태백시 동백산역과 삼척시 도계역 사이의 표고차(387m)를 극복하고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발 1171m의 연화산 속을 나선형으로 한바퀴 휘감은 루프 형태의 설계를 적용했다. 또한 대우건설은 인공위성 영상분석, 자이로(Gyro) 정밀측량 등 첨단과학기술을 적용하여 터널의 품질과 안정성 확보에 최선을 다했다.

솔안터널은 복선이 아닌 단선 철도로 열차 교행과 터널 유지 보수를 위해 터널 10㎞ 지점에 교행역이 설치된다. 교행역은 전자동 무인시스템으로 선로전환, 방향전환 등의 열차 교행 임무를 담당하며, 비상시 승객의 대피공간으로도 활용된다.

2009년 솔안터널이 완공되면, 열차의 안전운행이 확보됨은 물론 운행시간이 기존 34분에서 22분으로 12분이 단축되는 효과가 있어 지역개발 활성화와 국가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현재 터널은 대우건설에서 시공한 충북 영동에서 경북 김천에 이르는 경부고속철도 황악터널이 9.975㎞로 가장 길다. 이로써 대우건설은 국내 최장 터널 시공기록을 또다시 보유하게 됐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솔안터널보다 긴 철도터널은 일본 세이칸(53.85㎞) 등 12개에 불과하다.

한편 7일 태백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솔안터널 관통식에는 대우건설 토목사업본부장 도은대 전무와 정종환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지역주민 대표 등 약 150여명이 참석해 관통 기념행사와 유공자에대한 표창이 있었다.

솔안터널을 포함한 영동선 철도이설공사는 총 공사비 3999억원으로 2009년 12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윤경용 기자 consr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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