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이제는 동지를 바꿔야 할 때
기자수첩-이제는 동지를 바꿔야 할 때
  • 홍제진 기자
  • 승인 2002.03.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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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진 기자
취재2부

건설업체들의 공동수급체 구성에 많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이는 오는 7월부터 건설업체들의 경영상태 점수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어 벌써부터 건설업체들간 파트너 구하기가 한창이기 때문이다.
건설업계에서 소위 짝짓기로 불리고 있는 공동수급체 구성은 공사수주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절차중에 하나.
따라서 올해는 하반기 공공공사 발주가 상반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에서 하반기 입찰참여시 어느 업체와 함께 공동수급체를 구성하느냐는 하반기 수주가능성 및 실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경영상태 점수가 나빠 공동수급체 구성에서 홀대받던 극동건설과 삼성중공업 등은 7월부터는 그 점수가 대폭 상향될 전망으로 현재 대형건설사들의 가장 많은 프로포즈를 받고 있다.
반면 지난해 점수가 좋아 많은 수주실적을 올린 한진중공업 등 일부기업은 올 하반기부터 전년도에 비해 경영상태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들 업체들은 어느 업체와 손을 잡고 하반기 입찰에 참여하느냐가 고민이다.
특히 이같은 경영상태 보완을 위한 대형건설사의 중견사 고르기와 공사실적 보완을 위한 중견사의 대형사 고르기는 향후 1년간 수주실적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건설업체에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영업활동으로 자리잡고 있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되고 오늘의 적이 내일의 동지가 될 수 있다는 아이러니한 건설업계, 올 하반기 업체들의 짝짓기 모습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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