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 면진기술 홍보관 개관
주공, 면진기술 홍보관 개관
  • 박상익 기자
  • 승인 2006.05.15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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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소재 임대주택단지서 16일 개관
대한주택공사(사장 한행수)는 강진에도 안전한 고성능 내진(耐震) 설계기술인 면진(免震)기법의 보급을 위해 충남 서산 예천동 국민임대아파트 단지내 주민복지관에 면진기술 홍보관을 마련하고 16일 개관식 행사를 가질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면진기법’이란 건물과 기초 사이에 지진으로 인한 건물의 진동과 충격을 감소시킬 수 있는 특수한 분리장치를 삽입하여 지진으로 인한 지반진동이 상부 건물에 직접 전달되는 것을 차단하는 기법으로, 지진지역에서 내진설계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은 신축건물은 물론이고 내진설계가 되어 있지 않은 기존 건물에 대해서도 효과적으로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이 기법은 진동에 대한 제어효과가 탁월하여 지진에 안전함은 물론, 사용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성능의 확보가 기대된다.

주공은 거주자 주거수준 향상과 아파트건물 내진안전성 증진을 취지로 개발한 이 면진기술을 충청남도 서산시 예천동 소재 국민임대주택단지 내 주민복지관에 적용하여 국내최초로 시험시공을 지난해 12월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주공 관계자는 "면진기술은 구조물이 지진과 대항하여 싸워 이겨내도록 설계하는 현재의 내진기술과는 달리 지진 시 건물의 보호까지를 포함하는 기술로서, 내진성능 면에서 가장 뛰어난 기술"이라며 "기존의 내진 설계된 아파트가 단지 인명보호에만 주안점을 두고 있는 반면 건물 자체에 대한 안전까지 고려가 가능하기 때문에 지진 후에도 보수나 재건축이 불필요하여 LCC(Life Cycle Cost) 측면에서 본다면 더 경제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면진기술은 신축건물 뿐만 아니라 비 내진 설계된 기존 건물의 리모델링 시에도 거주민을 이주시키지 않고 보강이 가능하여 공사기간 중에도 주거로서의 기능 유지가 가능하다는 경제적인 이점이 있다"며 "요구되는 성능에 따른 자유로운 보강설계가 가능하므로 기존 구조시스템의 변경 없이도 주택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연장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충남 서산에 들어선 면진기술 홍보관은 지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로부터 한반도의 지진위험도와 내진설계의 의미, 면진설계의 이모저모와 시험적용 건물과 면진장치에 대한 자세한 기술정보에 이르기까지 면진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가 모두 전시되어 있어 일반인들에게는 면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건설관련 전문가들에게는 기술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장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상익 기자 4242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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