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우림건설에 날아든 吉鳥
<화제> 우림건설에 날아든 吉鳥
  • 승인 2006.05.1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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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까치 이어 황조롱이까지
우림건설 본사 간판에 천연기념물 323호 황조롱이 한 쌍이 둥지를 틀고 새끼 5마리를 낳아 키우고 있어 화제다.

작년에는 우림건설 간판에 까치 한 쌍이 날아와 집을 짓고 7개의 알을 낳아 TV에 방영되는 등 화제가 됐지만 작년 8월, 23년 만에 CI(Corporate Identity) 및 BI(Brand Identity)를 교체하고 CI 사인 교체작업을 진행하면서 본사 간판을 철거교체했다.

그후 지난 1월 말 새로 바뀐 간판에 황조롱이 한 쌍이 다시 날아와 집을 짓기 시작한 것.

황조롱이는 보통 4월 하순에서 7월 초까지 알을 낳는데 이들 한 쌍은 우림건설 본사 간판에 알을 낳기 위해 마른 풀잎을 가져다가 튼튼한 둥지를 만들고 거친 마른 풀잎으로 주변을 보드랍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집짓기에 이어 3월 25일부터 매일 1개씩 모두 5개의 알을 낳았고 한 달 뒤인 지난달 27일부터 매일 한 마리씩 부화해 새끼가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우림건설은 황조롱이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카메라 3대(둥지 관찰용 2대 외부 관찰용 1대)와 24시간 관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설치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관찰 및 녹화를 하고 있다.

직접 둥지를 확인한 우림건설 생태환경 고문인 윤무부 경희대 교수는 “아파트를 짓는 건설회사 간판에 도심에서 보기 힘든 천연기념물 323호 황조롱이가 집을 짓고 새끼까지 낳은 것은 대단한 행운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작년에 까치가족이 찾아온 이후 수익성 높은 사업의 수주가 이어지고 주택분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등 회사로서는 커다란 행운을 누린 적이 있다.


올해 역시 황조롱이 가족이 찾아온 뒤 진해 해군관사BTL 수주, 여수 신기동 700가구 아파트 수주 판교 2공구 턴키 수주, 인천 운북관광레저단지개발사업 사업자 선정 등 수주 소식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우림건설 원완권 사장은 “작년에는 길조인 까치가 좋은 소식을 전해 주었는데 올해는 천연기념물 황조롱이가 이 같은 행운을 물어다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림건설 임직원들도 먹이사슬의 최고상층인 황조롱이가 쥐 참새 비둘기 등을 잡아와서 새끼들에게 먹이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살아있는 자연다큐멘터리를 보는 만족감에 푹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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