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어려워도 계약직은 NO!"
“아무리 어려워도 계약직은 NO!"
  • 승인 2006.05.0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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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구직자 52%가 꺼려
기업들이 고용 유연성 차원에서 계약직 채용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계 구직자들은 계약직에 대한 거부감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가 건축·토목·기계·전기·전자 등 건설업계 신입구직자 546명을 대상으로 ‘계약직에 대한 취업의향’을 조사한 결과, 52.6%인 287명이 ‘절대 안한다'고 답변해 계약직 취업을 꺼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계약직으로 취업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44.9%의 응답자 중에서도 ‘정규직 전환이 보장된다면 취업한다'가 26%(142명)를 차지했다.

이외 응답자들은 ‘급여 및 복리후생이 괜찮다면 취업한다' 10.8%(59명), ‘희망직무의 경력을 쌓을 수 있다면 취업한다' 4.4%(24명), ‘일단 취업 후 계속 정규직 자리를 알아본다' 4%(22명)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취업만 된다면 상관없다’는 대답은 2.2%(12명)에 불과해 취업이 아무리 어려워도 ‘묻지마 계약직'은 대부분의 구직자가 꺼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계약직으로 취업한 경험이 있는 기술직 경력구직자 109명을 대상으로 “향후계약직으로 다시 취업할 의사가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16.5%(18명)만이 ‘그렇다’고 응답해 계약직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았다.

건설워커의 유종욱 이사는 “무리하게 정규직 일자리를 계약직으로 바꿀 경우 정규직과의 갈등이 빚어지고 생산성도 떨어질 수 있다"며 “계약직을 뽑더라도 차별대우를 개선하고 일정한 검증을 거쳐 정규직 전환의 기회를 부여하는 등 현실적 노력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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