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준비하는 주택산업 <4회>
미래를 준비하는 주택산업 <4회>
  • 박상익 기자
  • 승인 2006.04.14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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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 실버산업을 대비하자
“호텔이 아닙니다” 호텔식 서비스로 고객만족도 100%
<인터뷰>최효열 강서 SK그레이스힐 분양소장

“정부 재정지원 확대가 급선무”

-향후 고령친화산업에 대한 견해

65세 이상의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라 부른다. 우리나라도 이미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었으며 이에 따라 실버사회를 겨냥한 산업이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업계에서는 실버산업의 시장규모를 2010년에 40조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고령화 사회를 겪고 있는 일본의 경우 실버산업은 지난 2003년 70조엔을 돌파했고, 2025년에는 155조엔을 넘어설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과거양로원에 불과했던 노인주거시설은 2~3년사이 실버타운으로 대체되고, 일본, 호주, 유럽 등지의 신진화 된 실버타운을 벤치마킹한 고급시설들이 늘고 있는 만큼 서비스도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실버주택산업 추진 현황

사회가 급속히 노령화되면서 노년층을 겨냥한 실버주택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실버주택은 주거비용을 입주자가 전액 부담하는 고급 주거시설로 양로원이나 요양원과는 전혀 다른 차원이다. 최근의 실버주택은 대형화·고급화되고 건강상태, 독신여부에 따라 세분화·특화된 주거시설로 선보이고 있다.
특히 현재 선보이고 있는 실버주택은 주거시설 외에 클리닉센타, 헬스클럽, 수영장, 골프연습장, 찜질방, 취미교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병원과 연계해 건강검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 실버주택은 초기 개발단계로 경제력이 있는 노년층만 입주할 수 있으나 현재 50대가 60대로 진입하는 5~10년 후면 실버주택의 시장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그 시장 규모와 틈새시장은 무한하다고 본다.

-문제점과 정부 지원책은
정부는 실버산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정기국회에 ‘실버산업진흥법’ 제정안을 제출키로 했다. 활성화 방안은 노인복지산업에 민간자본이 적극 투입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을 확대하고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방안에 대해 2020년에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의 노년층인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것에 대비한 것이라고 밝힌 만큼 실버산업은 주거시설, 의료·요양, 노인용품, 보험·금융, 재가복지서비스, 여가·정보 등 모두 6개 분야로 나눠 활성화해야 한다. 주거시설 분야의 경우 민간업체가 노인전용주택을 지을 때 융자 등 정부지원이 확대하고, 특히 노인전용주택에 대한 민간의 사업성이 충족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틈새시장 공략 마케팅에 대해
기존의 실버주택은 병원사업의 일환으로 병원에서 운영·관리를 했으나, 현재는 건설사들의 실버산업에 진출해 의료서비스는 기본이고, 호텔식 관리·운영서비스를 접목하고 있어, 기존의 실버주택에 비해 한층 더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내년부터 실행 예정인 역모기지론을 활용한 마케팅전략도 주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계획
민간 건설사로는 최초로 선보이는 실버아파트로서 향후 SK건설에서는 등촌동 SK그레이스힐의 경험으로 SK 그레이스힐 시리즈를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박상익 기자 4242park@


“호텔이 아닙니다” 호텔식 서비스로 고객만족도 100%

◇틈새시장 공략…선두두자로 자리매김

아직까지 실버산업은 대중들의 인식부족으로 인해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건설사들또한 사업성에 있어서 아직까지 그 확연한 체계가 잡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수요층이 한정된 데다 시장예측이 쉽지 않아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아무도 개척하지 못하고 있는 실버주택 틈새시장에 당당히 선두두자로 나선 SK건설은 ‘SK그레이스힐’이라는 고유 브랜드를 개발해 서서히 실버산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실버주택산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기 때문에 이번 그레이스힐이 본보기가 되고 있는 만큼 경쟁사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래의 비전제시 차원에서도 SK그레이스힐이 벤치 마킹의 타깃이 되고 있는 것이다.

SK건설 관계자는 “중상류층의 고령자들이 그들만의 활동영역 안에서 여가 및 레저 생활 등을 주거공간에서 이룰 수 있도록 지향했다”며 “2010년을 전후로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5년 후 SK건설이 선두두자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걸음마 단계… 인식 부족 걸림돌

서울 도심 한가운데에 호텔급 실버주택을 세우는 건 드문일이다. 특히 아직까지 실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태서 분양을 하는것 자체가 무리수 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SK건설은 과감하게 실버주택 분양을 시작했다. 이미 2004년에 SK그레이스힐 첫 분양을 시작했지만 호응도는 그리 좋지 않았다. 그러나 실버에 대한 인식 부족에도 불구하고 오는 11월 입주를 앞두고 사람들의 발길이 차츰 잦아지면서 최근에는 분양 계약률 75%를 웃돌고 있다.

기존 양로원의 개념이 아닌 남은 여생을 편안하고 고급스럽게 여가 레저 활동을 하면서 즐기겠다는 차원에서 이번 SK그레이스 힐의 컨셉은 ‘도심 속 실버’를 지향했다.

이런 컨셉에 맞춰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1천284평의 대지 면적에 지하 3층 지상 16층 규모로 총 182세대를 분양한다.

평형대로 보면 21평 56세대, 35평 70세대, 48평 14세대, 49평 42세대다.

실버 주택은 일반 아파트에 비해 주거전용비율을 45%로 대폭 줄이고 수영장을 비롯해 노래방, 골프연습장, 다목적 홀 등 공용 및 레저시설의 비중을 확대했다는 것이 SK건설측의 설명이다.

SK건설 관계자는 “60세 노인층들은 혼자 고립되고 독립된 공간보다는 주변인들과 커뮤니티를 이룰 수 있는 공간을 더 선호한다”며 “이를 감안해 이번 실버주택은 숙식제공이 가능한 특급호텔처럼 고급스러움에 편의를 더했다”고 말했다.

◇의료서비스는 기본 호텔식 서비스로 만족도 우선

기존 노인양로원이라는 개념보다는 특급 호텔이라는 개념에 맞추었기 때문에 서비스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60세 이상의 노인들은 항시 건강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의료서비스가 최상의 조건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마인드다. 이에 SK그레이스힐 내 병원에는 간호사가 24시간 상주하고 있으며 가정의학과 주치의로 1:1 관리를 통해 입주자는 물론 입주자 가족까지 무료진료를 해 주고 있다. 특히 입주자 전용 진료공간을 운영하고 질병예방 및 관리 교육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호텔식 관리ㆍ운영서비스=의사처방에 따른 맞춤 식사, 한ㆍ중ㆍ양ㆍ일식 등 다양한 식사를 제공하는 등의 개인별 맞춤 건강 식사서비스는 물론 주2회 무료 청소, 세탁물 수거 및 배달, 방역 및 린넨 서비스, 각종 민원 대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 법률, 부동산, 세무 상담 등의 경제생활 카운슬링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휴양ㆍ레저서비스=골프장 부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국지정 휴양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복합 휴양레저서비스와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으로 각종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해 놓는다.

▷시설내 부대시설=수영장&바데풀, 사우나, 건강관리센타(휘트니스센타), 휴게공간, 노래방, 당구장, 놀이방 등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운영서비스는 현재 무주리조트를 비롯해 워터트리 서비스레지던트 등을 운영관리 하고 있는 워터트리AMC에서 맡으며 의료서비스는 실버전문병원인 메디 프랜드에서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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