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경제협의회- 대형건설사 2001년 경영실적 및 2002년 계획 분석
한국건설경제협의회- 대형건설사 2001년 경영실적 및 2002년 계획 분석
  • 정리 : 이은진 기자
  • 승인 2002.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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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도 대형사 건설수주 전년대비 23.67% 증가 전망
주택부문 매출은 큰 폭 상승 기대
대형사 주택/중견사 토목중심 수주활동


대형건설사 협의체인 한국건설경제협의회는 최근 대형건설사의 지난해 경영실적과 금년도 사업계획을 분석/발표했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건설수주액은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해외건설수주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공공공사의 경우 상위 5개업체는 국내공사수주총액 대비 31.28%에 그친 반면 6위이하 21개 대형사는 42.83%로 중견대형사들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상위 5개 대형사는 민간도급공사의 53.67%를 수주했으며 상대적으로 중견대형건설사는 35.22%인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대형사들간에도 주택과 공공부문의 수주양극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났으며 이같은 현상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한건협은 올해 대형사들의 건설수주증가율을 23.67%로 전망했으며 매출도 주택부문 증가에 힘입어 3.28%의 증가가 예상됐다.

2001년 대형사 수주실적 및 2002년 계획

시공능력순위 50위이내 건설업체 중 26개사의 2001년도 건설공사 수주실적을 조사/집계한 결과 총 수주액 44조4천181억원으로 전년대비 1.41%의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 건설수주의 경우 2001년도 전체 국내건설시장의 규모가 전년대비 12.77% 증가한 가운데 대형사들은 전년대비 6.78% 증가한 40조8천31억원의 건설수주를 기록했다.
한편 해외건설수주는 현대/삼성 등 그동안 해외건설수주의 절대액을 차지해왔던 Major업체들의 수주부진이 이어지면서 전년대비 무려 35.29%의 수주감소를 보였다.
2001년도 국내건설시장은 총 67조8천359억원 규모로 2000년의 60조1천522억원에 비해 12.77% 증가했다.
발주자별로는 공공과 민간이 각각 21.26%와 6.88% 증가한 가운데 공공공사의 비중은 무려 44.06%에 달해 공공겅설시장의 발주물량 확대 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표1>은 대형건설업체 26개사의 발주자별 국내공사 수주실적 현황으로 대형사의 경우 금액면에서는 공공과 민간이 각각 13.10%, 3.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총수주액대비 비중은 공공 37.90%, 민간 62.10%로 전년도에 비해 공공부문의 비중이 소폭 확대됐다.
특히 민간건설수주실적의 경우 주택시장경기 활성화에 힘입어 민간도급공사는 17조5천859억원으로 10.11%의 수주증가를 보여 4.17% 소폭 증가에 그친 자체공사와 17.46%의 감소를 기록한 그룹발주공사 등 여타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주증가를 보였는데, 이는 최근 및 년간 정부의 지속적인 기업재무구조 개선 정책에 따라 대형건설사들이 선투자부담이 적은 안정성 위주의 수주활동을 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건설시장의 규모 확대는 올해 월드컵과 양대선거 등 국가적 대사가 치러지고, 주택미분양물량의 대폭적 해소와 주택 임대/매매가격 상승세 등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민간건설 환경의 개선과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올해까지는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대형사그룹내에서 발주자별 국내공사 수주구성비는 시공능력순위 상위 5개사는 국내공사수주총액 대비 민간도급공사의 비중이 53.67%, 시공능력순위 6위이하 중견대형건설사는 공공공사의 비중이 42.8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공공공사의 경우 시공능력순위 상위 5위이내 업체의 국내공사주총액 대비 공공공사 비중은 31.28%에 그치는 반면 시공능력순위 6위이하 21개 대형사의 경우 42.83%대를 상회해 중견대형사들이 공공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민간도급공사의 경우 상위 5개사의 국내공사수주총액 대비 민간도급공사 비중이 무려 53.67%에 달했고 중견대형건설사의 35.22%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해 주택시장의 활황세 속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자금력을 갖춘 대형건설사들이 재건축/재개발 등 민간도급공사를 주도한 반면 중견대형사들은 공공공사입찰의 주요변수인 경영상태평가점수에서의 우위를 활용한 공공공사 수주확대와 선투자 부담을 감안한 자체개발공사에 대한 비중을 높여 나갔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2001년 대형사들의 공종별 국내공사 수주실적은 토목과 주택공종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35.08%와 8.79%가증가한 가운데 건축, 플랜트 등은 각각 11.13%와 20.52% 감소했다.
상반기 동안 위축되어 있던 주택시장의 경우 정부의 경기부양과 민간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세가 시작된 하반기의 급격한 발주확대에 힘입어 전년대비 증가세로 반전되었으며, 공공공사 중심의 토목공사의 경우 외환위기 이후 공공공사 입찰에서 당락의 주요변수였던 경영상태평가부문에서의 지속적 재무구조 개선노력에 따른 대형사들의 경쟁력 회복으로 대폭적인 수주증가를 보였다.
반면 일반건축과 플랜트공종은 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기업의 투자가 회복되는데까지 다소 시차를 둘 것으로 보여 올해부터 건설경기에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시공능력순위 상위 5위이내 업체의 경우 전년도에 이어 2001년도에도 주택공종의 비중이 절대적인 가운데 토목공종에서 비중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시공순위 6위이하 21개 대형사의 경우 토목과 주택부문의 비중이 각각 37.23%와 39.39%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이는 대형사의 발주자별 수주구성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초대형 상위 5개업체는 민간주택시장에서 여타업체군에 비해 비교우위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왕성한 수주활동을 보인 반면 중견대형사들의 경우 초대형사에 비해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는 재무구조 등 공공공사 PQ 점수 우위 등을 바탕으로 공공토목공사에서 열세를 만회한데 주력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전년도와 비교하여 2001년도에는 최근 몇 년간 민간주택시장의 지속적 물량확대에 힘입어 중견대형사들의 주택공종 수주물량이 상당폭 증가하고 있어 주택경기 회복에 따른 수혜가 브랜드인지도가 높은 일부 초대형업체에서 중견대형사로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외환위기 이후 대형건설사들의 공종별 수주구성비가 주택부문에 대한 의존도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점은 조만간 국내 주택시장의 포화상태가 예견되고 있는 상황인만큼 공종별 사업포트폴리오 구성에 새로운 모델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2002년도 대형사 건설수주증가율 23.67% 계획

올해 대형건설사들은 전년도의 실적에 비하여 국내공사 17.95%, 해외공사 88.27%, 총건설수주액 23.67% 증가를 목표로 삼아 올해 건설발주물량이 2001년도에 비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주자별 사업구조에 있어 대형건설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자금부담이 높은 자체공사 및 그룹공사의 물량과 사업비중을 지속적으로 낮추면서 공공공사와 민간도급공사의 수주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며 공종별로는 지난해 상대적으로 위축되었던 건축과 플랜트공종의 수주증가 및 사업비중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외공사의 경우 전년대비 88.27%의 수주증가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유동성위기 등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일부 대형사들의 구조조정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현대/대우 등 해외건설 메이저 업체들의 재도약이 예상되는데 따른 것으로 보이며, 최근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LG/SK 등의 시장확대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대형사 그룹내에서도 초대형 상위 5개업체는 공공공사의 비중확대를 시공능력순위 6위이하 중견대형업체는 민간도급시장의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공종별로는 상위 5개업체가 플랜트부문의 비중확대를, 시공능력순위 6위이하 중견대형사는 플랜트와 건축부문의 비중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상위 5개사가 최근 몇 년간 공공시장에서의 상대적 약세를 극복할 수 있는 재무구조의 안정 등 경쟁력을 회복하였고 공공시장의 성장세가 올해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에 따라 상대적으로 공공공사의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예상된다.
중견대형사그룹은 그동안 상위 5개사에 집중되었던 민간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확대 등을 통해 나름대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주택 등 민간도급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001년 대형사 매출실적 및 2002년 계획

2001년 대형건설업체 26개사의 매출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총액이 전년대비 4.13% 증가한 가운데, 국내매출은 6.37% 증가하였고 해외매출은 1.79% 감소했다.
대형사들은 최근 국내 공공토목공사 수주 부진의 결과 토목부문의 매출은 전년대비 4.26%, 국내매출총액대비 비중은 3.02% 감소하였으며, 민간주택경기회복에 힘입어 주택부문의 매출과 비중은 각각 22.75%, 5.42% 증가했다.
플랜트부문의 매출은 24.86%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국내공사매출총액대비 비중은 9.47%에 불과하고, 건축 또한 매출액에서는 3.80% 증가하였으나 비중은 오히려 소폭 축소됐다.
토목부문의 매출 축소는 외환위기 이후 재무구조 등 경영상태를 중시하는 공공입찰제도 변경에 따른 적응기간 동안의 실적을 반영한 것으로, 지난해 공공공사 수주실적에서 비교적 선전한 대형업체의 수주실적 추이(표2 참조)를 감안하면 올해는 대형사 토목공종매출의 비중과 실적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한편 대형업체 중에서도 상위 5개사는 주택매출 비중이 국내총매출액의 45.91%에 달하고 있어 매출분야의 편중이 심화되는 양상이며, 초대형건설사들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토목부문의 매출비중은 22.03%에 머물고 있어 외환위기 이후 공공공사입찰에서의 경쟁력 약화를 반영하고 있으나 수주부문에 있어서는 토목부문이 증가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점진적인 개선이 이루어 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시공능력순위 6위이하 21개사는 토목부문의 매출구성비 32.33%로 상위 5개사에 비해 비교적 높은 상태이나 비중은 축소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그동안 초대형사들이 주도해 왔던 주택부문에 대한 매출구성비를 확대해 나가는 추세이다.
<표3>에서와 같이 26개 대형건설사의 2002년도 매출계획을 조사/집계한 결과 매출총액은 전년대비 3.28%의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내공사매출과 해외공사매출에서 각각 3.66%, 1.12% 증가를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사들은 매출계획수립을 통해 최근년도 동안 시장환경이 좋지 않았던 건축공종을 제외한 전 공종에서 지난해보다 소폭의 증가를 계획하고 있으며, 국내매출총액 대비 주택부문의 비중을 확대하는데 가장 많은 노력을 집중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택시장은 상반기에 한국부동산신탁과 대한주택보증(주)의 연이은 부도 등 건설금융시장의 위기, 하반기에 9.11 미국테러사태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권 일부에 그쳤던 부동산/주택경기가 활황세로 접어들고 있다.
최근 2~3개년간 주택부문의 수주와 매출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시키며 민간건설경기 회복을 주도해 왔던 초대형업체들에 이어 중견대형건설사들과 중소건설사들도 브랜드인지도 강화 등 시장에 대한 관망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참여양상을 보임에 따라 올해는 주택시장에서의 경쟁이 극도로 심화될 전망이다.
2002년 대형사들은 큰 폭의 매출증가보다는 매출부문 중 주택부문에 기업의 역량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대형건설업체의 연쇄부도 등 재무적 유동성 확보에 대한 중요성을 절감하였던 업계는 올해도 Cash Flow와 수익성 확보를 통한 재무적 안정성에 경영의 핵심을 두고 있어 공공공사입찰은 물론 민간부문에 있어서도 자체개발공사나 그룹발주공사 등에 의존하기보다는 민간도급 주택시장에 주력할 것으로 보여 공공공사와 재건축/재개발 등 민간도급공사에서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 할 전망이다.
한편 대형건설사들은 2002년도 경영방침에서 기업의 안정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면서 현금흐름/유동성/수익성 등 재무적인 부문이외에도 사업구조 재편, 신사업모델 개발 등 사업 Portfolio의 다각화를 통한 Risk Management에도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대형사의 사업구조 재조정에 대한 관심은 주택시장에 집중되는 사업구조의 위험분사에 대한 필요성을 공통적으로 느끼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나 실제 수주/매출구조 등에 있어서는 <표4>에서 보여주는 바와 같이 아직 반영되지 않고 있다.

정리 : 이은진 기자 ejlee@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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