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교통정보 유료화 실효성 의문
기자수첩-교통정보 유료화 실효성 의문
  • 홍제진 기자
  • 승인 2002.03.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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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진 기자
취재2부

한국도로공사가 경영개선사업의 일환으로 현재 무상제공하고 있는 고속도로 교통정보를 유료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하고 별도의 준비팀을 구성, 타당성 및 시행방안에 대한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그 실효성에 있어서는 적지 않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교통정보 제공은 일종에 고속도로 이용객에 대한 서비스.
따라서 무료로 제공되던 서비스가 유료화될 경우 서비스를 받는 입장에서도 유료화에 따른 서비스 질적 향상을 요구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즉, 현재의 교통정보 수준을 갖고 유료화를 착수할 경우 이용객들의 교통정보 서비스 만족도를 충족시킬 수 있느냐는 것이다.
또 현재 도공은 기존 매체이용을 통한 교통정보제공이나 고속도로상에서의 문자서비스 등은 기존 방식대로 제공키로 했으며 유료화 대상은 휴대폰이나 PDA 등 이용자들에 한해 유료화를 검토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과연 무료와 유료가 공존하는 교통정보를 얼마나 많은 사람이 유료로 이용할 지, 그 시장성 또한 전혀 미지수라는 것.
이와 함께 교통정보 유료화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로는 현재 우리나라의 교통체계상 고속도로, 국도, 지방도간 정보공유의 연계성이 부족한 상황에 단순히 고속도로 정보만을 갖고 유료화한다는 것은 극히 시기상조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도공의 교통정보 유료화 사업이 실효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면 도공은 예산낭비는 물론 돈벌이에 눈이 먼 공기업이라는 비난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도공의 교통정보 유료화, 보다 신중하고 철저한 준비절차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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