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백년대계, 45m 초대형 그래픽에 담았다
현대서산농장 내 미곡종합처리시설 새 단장… 지역 랜드마크 원통형 곡면·바다 인접 입지 등 설계와 디자인으로 시인성·상징성 극대화
현대건설이 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 현대서산농장 내에 위치한 미곡종합처리시설(Rice Processing Complex, RPC)의 사일로 외관에 슈퍼 그래픽을 제작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적 랜드마크로 조성했다고 6일 밝혔다.
미곡종합처리시설은 서산간척지에서 생산된 쌀을 도정·가공하는 곳으로, ▷저장 사일로 6기 ▷조절 사일로 6기 ▷정미소 ▷수납실 ▷창고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저장 사일로의 높이는 약 45m로, 총 2만톤 이상의 쌀을 저장할 수 있다.
서산간척지는 故 정주영 창업회장이 '땅은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유산'이라는 신념 아래 천수만 일대 바다를 약 1만 6,000ha의 토지로 변모시킨 대규모 국토개발 프로젝트다.
이 간척공사를 통해 대한민국 국토의 1%가 늘어났으며, 유조선을 통한 물막이 공법 등 도전 정신과 혁신 사례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지금도 현대건설의 기업 철학이 담긴 대표 역작으로 꼽히고 있다.
현대건설은 햇볕과 해풍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노후화가 진행된 미곡종합처리시설을 단순 보수하는 대신, 서산간척지의 역사적 상징성과 입지적 특성을 담은 그래픽으로 재탄생시켰다.
초대형 저장 사일로 중앙에는 초록 들판 위에 거대하게 자란 나무를 배치하고, 저장 사일로와 조절 사일로의 남은 공간은 바다를 연상시키는 푸른 배경 위에 현대건설의 성장 서사를 담은 대표 프로젝트로 채웠다.
이와 더불어 현대건설 CI의 삼각형 모티프와 시그니처 컬러를 활용해 기업 아이덴티티를 강조하고, 브랜드 스토리가 하나의 연대기로 이어지도록 구성했다.
360도 활용이 가능한 사일로의 원통형 구조를 고려한 세심한 배치도 눈여겨볼 만하다. 서산간척지가 탄생한 천수만에서는 전후 국가 재건의 상징이었던 한강 인도교 복구공사와 대한민국 일일생활권 시대를 연 경부고속도로 공사의 라인 드로잉이 그려져 있다.
또한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가 위치한 태안군과 현대모비스 서산 주행시험장이 위치한 부남로 시점에서는 서산간척공사와 남북 협력의 새로운 물꼬를 튼 서산 한우의 스케치가 보이도록 배치해 화합과 번영의 메시지를 담았다.
아울러 아산연수원에서는 대한민국 최초의 해외 원전 공사였던 UAE 바라카 원전과 36.1km의 초대형 해상교량인 쿠웨이트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등이 보이도록 설계해 현대건설의 글로벌 위상을 표현했다.
이외에도 곡물을 저장하는 시설인 만큼 유해 물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친환경성 도료를 선정하고, 작업 과정 역시 10주 이내로 간소화한 점도 포인트라는 게 현대건설의 설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내년 현대건설의 창립 80주년을 맞이해 정주영 창업회장의 신념이 담긴 서산을 현대건설의 역사와 도전정신이 살아 숨 쉬는 상징적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것 같아 뿌듯하다. 앞으로도 브랜드 헤리티지를 담은 다양한 시도와 콘텐츠 개발을 통해 기업 가치와 지역 상징성을 함께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