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그룹, 이해욱 회장 아래 기술협력 생태계 확대중

중소·전문기업과 공동개발… 혁신기술 전사 현장 표준화 해외 SMR·AI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까지 성과 확장 목표

2026-09-29     황순호 기자

이해욱 회장이 이끄는 DL그룹이 기술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DL이앤씨 역시 중소·전문기업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건설현장의 혁신기술을 발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동 연구개발부터 성능 검증, 특허·인증, 현장 적용, 상품화까지 연결하는 전주기 기술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DL이앤씨는 그동안 성과공유형 기술개발과 중소·전문기업과의 공동 기술개발, 공모형 오픈이노베이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외부 기업과 협업해 왔다. 
단순히 기술을 발굴하거나 일회성 PoC를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에 적용하고 사업화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시키는 것에 협업의 초점을 맞춤으로써 해당 기업과 함께 상생하고 발전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DL이앤씨

■ 공동 R&D부터 특허·인증·상품화까지 전 주기 걸친 기술협력 

DL이앤씨의 성과 예시로는 한솔홈데코와 공동 개발한 ‘욕실용 건식벽체 방수시스템’이 있다. 양사는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을 고도화했으며, 해당 기술은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 인증을 획득해 현재 아크로와 e편한세상 현장에서 적용하고 있다.

강남제비스코와는 지난 2021년 ‘공동주택 내구성 향상 페인트’를 공동 개발, 공동 연구를 통해 특허와 기술인증을 확보해 페인트 분야 최초로 국토부 건설신기술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또 힘펠과 공동 개발한 ‘디 사일런트 후드’는 기술개발과 제품화를 거쳐 지난해 약 1만9,000대가 판매됐다. 기술협력을 통해 개발된 제품이 실제 시장에서 사업적 성과로 이어진 사례다.

탱크테크와는 선박 화재진압 기술을 건축 분야에 접목해 세계 최초의 ‘건물용 전기차 화재진압 시스템’을 개발했다. 서로 다른 산업이 가진 전문기술과 건설 분야의 설계·시공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건설기술을 만들어낸 것이다.

■ 공동 개발기술, 전사 표준화해 외부 시장까지 공동사업화

이와 더불어 DL이앤씨는 공동 개발한 기술을 개별 현장에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사 표준화와 외부 시장으로 확산시키는 것에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영신과 개발한 AI 기반 ‘파일 관입량 자동측정 시스템(PAMS)’은 지난 2022년 표준화 이후 PHC파일 설계 현장 전체에 적용하고 있으며, 메이사와 공동 개발한 드론 플랫폼 기반 토공·파일 공사관리 솔루션은 2023년 표준화 이후 현재까지 70여개 현장에 적용됐다. 또 성건엔지니어링과 개발한 AI 기반 외벽 균열 탐지 솔루션 ‘크랙N 드론’도 현재까지 90여개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이들 기술은 DL이앤씨 내부 현장 이외에도, 다른 건설사와 공공기관, 안전진단업체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가며 공동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DL이앤씨

■ 전문·글로벌 기술기업 등 신사업으로 기술영역 확대

기술 경쟁력을 갖춘 전문기업과의 공동개발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DL이앤씨는 가온전선과 지난 2023년부터 배관 일체형 ACF 케이블의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해 시공 공법과 전용 부속 자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신축 공동주택 현장에서 성능과 시공성 검증을 완료했으며, 내년부터 신축 공동주택에 본격 적용할 예정이다.
가온전선은 최근 미국 AI 데이터센터에 2,000억원 규모의 버스덕트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DL이앤씨도 각 분야에서 검증된 전문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협업해 건설현장에 필요한 새로운 기술과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기술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신사업 분야의 기술협력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23년에는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엑스에너지의 시리즈 C 투자에 참여한 이후 협력 관계를 이어왔으며, 최근에는 엑스에너지가 개발 중인 4세대 SMR의 표준화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엑스에너지의 SMR 원천기술과 DL이앤씨가 축적한 원전·플랜트 분야의 설계 및 시공 역량을 결합해 향후 글로벌 SMR 사업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게 DL이앤씨의 설명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중소·전문기업이 가진 전문기술과 당사의 건설 분야 역량을 결합해 기술 발굴부터 공동개발, 성능 검증, 특허·인증, 현장 적용, 상품화까지 이어지는 협업 체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앞으로도 검증된 기술을 전사 현장과 외부, 나아가 해외 신사업 시장까지 확장해 실질적인 사업성과로 연결할 수 있는 기술협력 생태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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