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스포츠·MICE 파크, 2032년 완공 목표 '박차'

서울시-서울 스마트 마이스파크(가칭) 간 민자 실시협약 체결 코엑스 2.5배 전시컨벤션·3만석 돔야구장·경기 직관 호텔 등 도입

2026-07-29     황순호
서울

서울시가 지난 28일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이하 잠실 민자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인 ㈜서울 스마트 마이스파크(가칭)(주간사 ㈜한화 건설 부문)와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29만㎡를 스포츠와 MICE, 숙박·상업·업무 기능이 집약된 복합공간으로 조성하는 잠실 민자사업의 2032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중요한 한 걸음이다.

잠실 민자사업은 지난 2021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4년간의 협상 과정에서 고금리, PF 시장 침체, 공사비 급등 등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서울시는 공사비 부담 완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정부에 건의했으며, 지난 2024년 10월 기획예산처가 민간투자사업 기본게획을 변경해 최대 4.4% 이내의 금액을 총사업비에 반영할 수 있는 특례 제도를 마련했다.
이와 더불어 우선협상대상자와 총 160회에 걸쳐 협상하는 한편 정부와 사업 여건 개선을 위한 협의를 지속한 끝에 마침내 실시협약 체결에 이르렀다.

사업의 핵심은 코엑스 2.5배 규모의 서울 최대 전시(8.9만㎡)·컨벤션(1.9만㎡) 시설로, 전시장은 상하부 복층구조로 총 9개의 전시홀로 구성된다.
상부 전시장은 기둥이 없는 무주(無柱) 구조를 적용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으며, 하부 전시장은 높은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해 대규모 국제 전시도 개최할 수 있도록 했다.

스포츠시설의 경우 KBO 리그 소속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홈 경기장으로 활용될 돔 야구장이 핵심으로, 4성급 비즈니스호텔과 연계해 일부 객실 및 라운지에서 야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
여기에 국제농구경기를 유치할 수 있는 1만 1천석 규모의 스포츠콤플렉스 또한 SK 나이츠·삼성 썬더스의 홈 경기장으로 활용하며, 비시즌에는 돔 야구장과 스포츠콤플렉스 모두 공연, e스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운영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전시·컨벤션과 연계한 5성급 호텔(288실), 돔야구장과 연계한 4성급 비즈니스호텔(306실), 업무시설과 연계한 워케이션형 4성급 레지던스 호텔(247실) 등 다양한 규모의 숙박시설을 도입해 MICE, 비즈니스, 관광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연면적 11만㎡ 규모의 상업시설은 탄천·한강 수변공원 일대와 연계한 문화·여가 공간으로 조성하고, 한강 조망이 가능한 지상 31층, 연면적 약 20만㎡ 규모의 프라임 오피스를 도입해 국제업무와 MICE 산업 거점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코엑스에서 잠실 MICE 단지를 지나 한강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보행축을 조성하고, 마이스 숲길과 올림픽 광장, 호텔(5성급·레지던스) 전망대, 스포츠콤플렉스 스카이워크, 수변 분수 등 다양한 문화·휴식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영동대로 지하공간, 현대차 GBC(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 등 동남권 주요 개발사업과도 유기적으로 연계해 이 일대를 스포츠와 MICE, 수변·녹지가 어우러진 서울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한편, 이번 사업의 총사업비는 2조 6,955억원(2016년 불변가격)으로, 기존 민자사업과 달리 재정지원(건설·운영 보조금) 없이 사업비 전액을 민간 투자로 추진한다.
단, 사업 수익 일부는 환수금 및 초과 이익으로 서울시와 공유하며, 서울시는 이를 기금화해 서울 전역 균형발전에 재투자하는 사업수익 민·관 공유 상생 구조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약 595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약 242만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잠실 일대가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기반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석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은 지난 2007년 한강을 중심으로 도시의 내일을 그리기 시작한 이후 수많은 논의와 협의를 거쳐 준비해 온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잠실을 스포츠와 MICE, 문화와 자연이 공존하는 서울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조성함으로써 'G3 도시 서울'의 기틀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