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0일 상암DMC 랜드마크 용지 공급공고
12월 사업계획서 접수·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예정 지정용도·주거비율·대금납부 등 공급조건도 개선
서울시가 상암동 1645번지(F1), 1646번지(F2) 2개 필지로 구성된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용지에 대해 10일 공급공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상암 DMC의 마지막 핵심부지를 다시 시장에 내놓고, 'Global Top 3 서울' 도약의 핵심거점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함이다.
공급은 2개 필지를 일괄 매각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며, 2필지 합산 면적은 37,262.3㎡, 용지 공급 예정 가격은 감정평가액인 9,241억원이다.
공고는 서울시청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공고기간은 공고일로부터 5개월로 12월 10일에 사업계획서를 접수하고 12월 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번 공급공고는 지난 2023년 제6차 공고 이후 바뀐 부동산 개발시장과 업계 의견을 반영해 사업자가 실제로 사업을 구상하고 착수할 수 있도록 개발기준과 공급조건을 대폭 개선한 점이 특징이다.
최근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은 공사비 상승, 금융시장 변동, 사업기간 장기화 등으로 인해 초기 사업구조 설계의 안정성이 더욱 중요해진 것을 반영한 것이다.
이에 서울시는 DMC의 핵심 기능과 공공성은 유지하되, 민간이 시장 여건에 맞춰 실현 가능한 개발계획을 제안할 수 있도록 용도계획과 대금납부 조건 등을 현실화했다.
주요 개선사항으로는 ▷지정용도 비율 하향 조정(기존 50% 이상→40% 이상) ▷주거비율 제한 기준(기존 30%) 삭제 ▷국제컨벤션 의무도입 기준 삭제 ▷용도별 최소비율 기준 삭제 등이 있다.
이를 통해 사업자는 DMC 핵심기능과의 정합성을 전제로 업무시설, 숙박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등 시장 여건과 사업전략에 맞는 용도를 보다 유연하게 제안할 수 있게 됐다.
DMC 랜드마크용지는 중심상업지역으로 기본 용적률은 1,000%이며, 혁신디자인·친환경성능·관광숙박시설 등 관련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추가 인센티브 적용도 가능하다.
공급조건도 사업 추진의 실행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했다.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자금조달과 사업구조 설계의 탄력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지금까지는 매매대금을 5년간 6개월 단위로 균등분할 납부하도록 했으나, 앞으로는 계약체결일로부터 5년 이내의 범위에서 분할납부 횟수, 납부일정, 납부금액 등을 서울시와 협의해 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중도금 반환채권 양도에 관한 특약을 신설해 사업자의 금융 조달 여건을 개선했으며, 제3자 양도제한 기간도 기존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했다.
서울시는 이번 공급공고를 통해 단순한 고층 건물이 아니라 DMC의 산업적 정체성과 도시적 상징성을 함께 담아낼 수 있는 미래형 랜드마크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축물의 높이나 규모만을 강조하기보다, DMC의 산업생태계와 연결되는 콘텐츠, 시민에게 열린 저층부 공간, 보행친화적인 도시환경, 혁신적인 디자인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함이다.
특히 업무·문화·관광·주거 기능이 입체적으로 결합된 복합공간을 통해 낮과 밤, 평일과 주말 모두 활력이 이어지는 도시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사업을 신청하려는 자는 DMC 위상에 부합하는 랜드마크 구현방안과 함께 미디어·콘텐츠·AI·데이터 등 DMC 핵심산업과의 연계계획, 저층부 개방 및 보행환경 개선방안, 건축계획 실현 가능성 등을 포함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평가 항목은 기업평가 210점, 사업성평가 300점, 개발계획 및 건축계획 310점, DMC 활성화 기여도 180점 등 총 1,000점으로 구성된다.
제출된 사업계획서는 서울시가 기업역량, 사업성, 개발 및 건축계획, DMC 활성화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이번 용지 개발이 본격화되면 상암 DMC 일대의 중심성이 한층 강화되고, 미디어·콘텐츠 산업을 넘어 AI·데이터·디지털 기술 기반의 미래산업 유치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DMC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인프라와 AI·데이터 등 첨단 기술이 융합되면 기업 간 기술 교류가 촉진되고, 연구개발(R&D)부터 콘텐츠 제작까지 아우르는 '디지털 산업 생태계'가 강화돼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