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스테크놀로지 창립 20주년 기념 특별 인터뷰
설계엔지니어링의 민주화 이루는 ‘ZYX-AI 생태계’ 선도 [인터뷰] 직스테크놀로지(ZYX Technology) 엄신조 사장(CTO) - ‘직스캐드 AX’ 440여개 AI 기반 자동화 기능 제공… 핵심 경쟁력은 ‘개방’과 ‘연결’ - 정밀한 공사비(BOM) 견적까지 완전 자동화해 산출
-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건설 솔루션 기업 직스테크놀로지(ZYX Technology)는 지난 2월 개최된 ‘제9회 스마트건설세미나’에서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이끌 핵심 솔루션으로 ‘직스스페이스(ZYX SPACE)’를 소개하며, AI 기반 한국형 BIM을 향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직스테크놀로지는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며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이끌 거대한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2D 도면을 3D 모델로 실시간 변환하는 ‘직스 스페이스(ZYX SPACE)’를 비롯해 AI 중심의 새로운 생태계 청사진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늘 직스테크놀로지 엄신조 사장(최고기술책임자)님를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어보겠습니다. 사장님, 창립 2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20년간 직스테크놀로지와 함께 성장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20주년을 기점으로 저희는 단순한 CAD 소프트웨어 공급을 넘어, 설계엔지니어링의 민주화를 이루는 ‘ZYX-AI 생태계’를 선도하고자 합니다.
- 국내 CAD 시장의 90% 이상이 외산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것이 데이터 주권 문제로도 이어지는데요. 한국형 CAD를 개발하게 된 가장 근본적인 계기는 무엇입니까? 단순한 대체품입니까, 아니면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입니까?
단순한 국산화나 대체품 수준이 아닙니다.
한국형 CAD의 개발은 파편화된 도면과 단절된 데이터라는 기존 건설 산업의 낡은 워크플로우를 혁신하고 데이터 주권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결단입니다.
1970년대 다쏘 시스템이 더 좋은 전투기를 만들기 위해 자체적으로 3D 툴(CATIA)을 개발했던 ‘필요’가 결국 글로벌 제조 산업의 표준이 됐고, 현재까지 제조분야의 막강한 기술장벽을 만들고 있습니다.
저희 역시 외산 벤더에 종속된 현재의 단절된 악순환을 끊고, ‘직스테크놀로지가 대한민국 건설・제조기술의 새로운 운영체제(OS)가 되겠다’는 목표로 소프트웨어분야의 글로벌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 그렇다면 새롭게 제시하신 인공지능 설계 자동화 플랫폼 ‘직스 스페이스(ZYX SPACE)’와 국산 AI CAD인 ‘직스캐드 AX’의 핵심 경쟁력은 글로벌 기업과 비교했을 때 어떻게 다릅니까?
글로벌 외산 CAD들이 여전히 폐쇄적인 생태계에 머물러 있다면, 저희의 핵심 경쟁력은 ‘개방’과 ‘연결’입니다.
‘직스캐드 AX’는 440여개의 AI 기반 자동화 기능을 제공해 반복 작업을 획기적으로 줄여줍니다. 여기에 더해 MCP(Model Context Protocol) 기반의 설계자동화 도구를 탑재해 언제 어디서나 인공지능과 실시간 협업이 가능하도록 연구개발이 진행중입니다.
또한 ‘직스 스페이스’는 Vision Transformer 기술을 통해 2D와 3D를 잇는 실시간 브리지 역할을 수행합니다. 기존 2D 유저들이 무겁고 어려운 외산 툴을 새로 배우지 않아도 즉시 BIM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ZYX-BIM 브리지’ 기술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 실제 현장에서의 변화가 궁금합니다. 440개가 넘는 AI 기반 자동화 기능과 3D 변환 파이프라인이 도입되면 설계 생산성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라질까요?
생산성은 폭발적으로 증가합니다.
저희의 ‘수직 계층 자동화 파이프라인’은 2D 도면을 그리는 순간 3D 모델로 전환되고, 부재 간 간섭 체크는 물론 정밀한 공사비(BOM) 견적까지 완전 자동화해 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는 설계자가 직접 수행 시 수일이 걸리던 수작업 내역 산출 같은 반복 업무에서 완전히 해방시켜 설계 생산성을 300% 이상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 직스테크놀로지는 CAD를 넘어 디지털 트윈, 모듈러 건축(OSC)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CAD가 이제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거대한 ‘플랫폼’으로 진화한다고 보시는 건가요?
정확합니다. 저희가 구상하는 미래는 ‘ZYXAI.one’이라는 세계 최초의 AECO 인공지능 플랫폼입니다. 설계자가 바이브코딩(Vibe Coding)을 통해 코딩을 몰라도 대화만으로 자신만의 설계 자동화 로직과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이를 플랫폼에서 공유하고 수익화하는 일종의 ‘CAD판 앱스토어’ 생태계입니다.
또 건설산업은 현장 시공에서 공장 제작(OSC)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기계 설계 커널을 보유한 3D엔진을 접목해 건설 부재를 기계처럼 정밀하게 설계하고 시공성을 사전에 완벽히 검토하는 DfMA(탈현장 시공설계) 모듈을 강화해 건설을 제조업의 영역으로 혁신하고자 합니다.
- 훌륭한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외산 프로그램이 장악한 시장에서 건설현장 도입이나 공공 발주의 진입 장벽이 여전합니다. 또 외산 CAD의 강제적인 구독형 모델에 대한 불만도 큰데요, 이 구조를 타파할 전략이 있으신가요?
가장 큰 장벽은 ‘익숙함이라는 관성’과 ‘특정 벤더 종속성’입니다. 외산 소프트웨어들의 고가 구독 모델은 기업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저희는 고가의 외산 대비 압도적인 비용 효율성(가성비)을 제공하며,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는 IFC (Industry Foundation Classes) 국제 표준을 채택해 타 플랫폼과 완벽하게 호환되는 데이터 기반을 다졌습니다.
이를 무기로 공공 발주처와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정보 누락 없는 협업 능력을 증명헤 대한민국 조달표준 CAD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질 것입니다.
- 최근 서울대・카이스트 등 주요 대학에 CAD를 무상으로 공급하고 계십니다. 단순한 교육 지원인지, 아니면 장기적인 시장 생태계 확보 전략인지 궁금합니다.
철저한 장기적 생태계 구축 전략이자 ‘기술의 민주화’입니다.
AI가 인간을 돕는 ‘Human-in-the-Loop’ 모델이 정착하려면, 미래의 설계자들이 표준화된 지식 베이스 위에서 AI와 협업하는 방식을 먼저 경험해야 합니다.
학생들에게 표준 라이브러리와 지능형 가이드라인이 탑재된 저희 툴을 제공함으로써 이들이 사회에 진출했을 때 자연스럽게 직스테크놀로지의 플랫폼 생태계를 확장하는 주역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국내외 많은 대학에 설계소프트웨어 기부를 하고 있고, 서울시교육청 및 전국기술교사모임과 함께 고등학생 로봇경진대회 후원과 설계 교육을 지원하거나 대학생 대상 디자인경진대회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직스테크놀로지의 향후 궁극적인 계획과 비전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희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설계자의 상상이 데이터가 되고, 데이터가 현실이 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AI와의 대화를 통해 불확실성을 완성도 높은 도면으로 바꾸고, 단순 반복 업무는 기계에 맡겨 설계자가 본질적인 창조와 공간 가치 창출에만 몰두할 수 있게 만들겠습니다.
국내시장을 넘어 직스테크놀로지는 클라우드로 연결하고, 자동화로 증명하며, AI로 한계를 넘어 글로벌 설계엔지니어링 기술의 새로운 표준(OS)이 되겠습니다.
- 오늘 20주년을 맞은 직스테크놀로지의 놀라운 기술력과 원대한 비전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엄신조 사장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 진행 = 스마트건설교류회 장재연 이사
정리 =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