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권 첫 공립·뉴미디어 특화 공간 '서서울미술관' 개관

창의적인 뉴미디어 전시·프로그램 통해 지역과 소통 세마 퍼포먼스 '호흡' 및 건립기록전 등 개관 특별전

2026-03-12     황순호

서울시가 12일 금천구 독산동에 서울 최초의 공공 뉴미디어 특화 미술관이자 서남권 첫 공립 미술관인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Seo-Seoul Museum of Art)'을 개관했다.
이로써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과 7개 분관까지 서울 시내 권역별 공공 미술관이 모두 들어서며 도시 전역을 아우르는 공공미술관 네트워크가 완성, 시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누리고 삶에 예술이 스며드는 도시문화 인프라가 마련됐다.

서서울미술관은 연면적 7,186㎡(2,173평) 규모, 지하 2층~지상 1층 저층으로 건립해 접근성을 높였으며 인근 금나래중앙공원과의 경계를 최소화하고 여러 방향에서 진입할 수 있게끔 동선을 열어놓았다.
건축물은 김찬중 더_시스탬 랩(THE_SYSTEM LAB) 대표가 설계했다. 2014년 서울시 건축상 대상을 비롯해 다수의 국내외 건축상을 수상하고, 울릉도 코스모스호텔, 플레이스원, 탬버린즈 성수 플래그십스토어 등을 설계한 실력파 건축가다.

서서울미술관은 새로운 매체와 언어를 실험하며 뉴미디어 아트의 미래를 개척, 서남권 중심의 지역 문화 연구와 열린 협력 위에 지역 주민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문화소외계층의 접근성을 확장하는 열린 문화 공간을 목표로 운영된다.
이를 위해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뉴미디어 전시와 프로그램을 전개하는 한편, 미래 예술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 더불어 미디어랩,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창작과 실험을 지원하고 국내외 기관 교류를 통해 동시대 뉴미디어 예술의 흐름을 공유할 계획이다.
뉴미디어 특화 미술관인 만큼 영상·음향·조명 등을 포함하는 예술 작품과 퍼포먼스·무형의 개념미술, 인터넷 아트·코딩 아트·소프트웨어 기반 작업 등을 아우르는 작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지역의 다원적 쟁점을 발굴해 전시와 프로그램으로 공유하고 지역 문화 연구를 토대로 전시 기획과 협력 범위를 확장, 지역 네트워크 강화에 나선다.
여기에 다국어 안내, 쉬운 글 해설, 수어·문자 통역, 화면 해설, 디지털 문해력 향상 등을 통해 관람 환경의 장벽을 낮추고 포용적인 전시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서울미술관이

한편, 서서울미술관은 개관을 맞아 12일부터 세마 퍼포먼스 '호흡'과 건립기록전 '우리의 시간은 여기서부터'를 진행하며, 오는 5월 14일부터 뉴미디어 소장품전 '서서울의 투명한 |청소년| 기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호흡'은 곽소진·그레이코드·지인·김온·탁영준 등 총 27명(팀)의 작가가 참여, 호흡을 주제로 신체와 사회의 예술적 교차점을 탐구하고 인간과 환경을 미디어로 이해하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간·공간·인간의 행위에 대한 사유와 퍼포먼스 기반의 작업을 전개해 온 동시대 예술가를 소개하고 새로운 창작과 실험을 지원하는 서서울미술관 대표 전시 트랙으로 다각적인 전시를 전개하겠다는 취지다.

'우리의 시간은 여기서부터'는 서남권 최초 공립 미술관의 개관을 기념, 서서울미술관 건립 과정과 지역에 새겨진 시간의 서사를 조명하는 전시로 진행된다.
김태동·무진형제·신지선·컨템포로컬 등 참여 작가들은 생성과 소멸의 과정 속 축적된 서서울의 정체성과 잔재하는 장면들,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시차를 예술적 맥락에서 재해석한다.
특히 미술관 내 배움 공간, 로비, 하역장 셔터, 잔디마당 등 틈새 공간에 작품을 배치함으로써 기존 전시 공간에 대한 고정관념을 확장하고 새로운 예술 경험을 제안하는 점이 특징이다.

'서서울의 투명한 |청소년| 기계'에서는 주요 대형 뉴미디어 작품 10여 점이 최초 공개된다. 청소년을 '정보-신체 공생적 포스트휴먼' 주체로 사유, 네트워크와 정보, 신체가 상호 얽히는 가운데 코드와 사회 구조가 체화되는 동시대적 존재 조건을 탐색케 하는 것이다.
또한 전시와 연계해 신체·감각·언어·학습의 상호작용을 실험하는 시뮬레이션형 '유스 스튜디오'가 운영돼 청소년이 새로운 담론 형성을 경험하고 확장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오는 6월까지 서서울미술관 앞 잔디마당에 미술관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프로젝트V의 야외 전시 '세마 프로젝트V_얄루'도 펼쳐진다.
비디오아트 작가 얄루가 자신의 외할머니를 모델로 한 K-Pop 아이돌이자 할머니 해적인 '신인호'가 서서울미술관에 착륙한다는 서사를 설치·비디오 작품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개관식을 통해 "서서울미술관 개관으로 서울의 문화 지도는 완벽한 균형을 갖추고 '서남권 대개조' 구상에 화룡점정을 찍게 됐다"며 "공원을 산책하듯 미술관에 들러 예술적 영감을 얻는 일상, 그 속에서 아이들이 예술가의 꿈을 키워가는 도시, 나아가 문화가 시민의 자부심이자 도시경쟁력이 되는 서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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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