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울터미널, '강북 전성시대' 이끄는 광역교통허브 거듭난다

오세훈 서울시장, 15일 현장 방문해 노후 시설, 교통상황 등 직접 확인 교통·업무·판매·문화 결합한 입체 개발… 내년 말 착공, 2031년 완공 목표

2025-12-15     황순호
오세훈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광진구 구의동 동서울터미널을 방문, 노후 시설 및 교통상황 등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향후 추진 일정과 계획을 논의했다.

동서울터미널은 지난 1987년 개업, 하루 110여개 노선, 평균 1천대 이상의 버스가 드나들며 서울 동북지역의 '교통 관문' 역할을 맡아 왔다.
그러나 38년간 계속해서 운영되면서 노후화한 시설에 의한 안전 문제, 많은 이용객 및 버스 통행으로 인해 발생하는 주변 교통체증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었다.

이에 서울시는 동서울터미널을 여객터미널 기능을 넘어 교통·업무·판매·문화 등 복합개발시설로 현대화하는 계획을 수립했고, 지난 5월 28일 제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동서울터미널 부지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 
사업은 향후 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 건축허가 등 개별 인허가 및 행정절차 완료 후 이르면 내년 말 착공, 2031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이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동서울터미널은 지하 7층~시장 39층, 연면적 약 36.3만㎡ 규모, 여객터미널과 환승센터 등 터미널 전체 기능을 지하에 조성해 교통혼잡과 공기 오염을 최소화하고 지상은 한강변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난다.
옥상에는 한강과 서울의 파노라마 뷰를 즐길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해 동서울터미널 이용객은 물론 시민, 관광객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서울시가

또한 시민 편의를 높이기 위해 가로변에 복잡하게 설치돼 있던 광역버스정류장을 동서울터미널 지하로 이전하고 동서울터미널과 강변북로를 잇는 직결램프를 신설, 교통정체 및 매연 등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데 주력했다.
이와 함께 한강~강변역 연결 보행데크를 만들어 한강접근성을 높이고, ▷수도권 지하철 2호선 강변역사 외부 리모델링 ▷고가 하부광장 등 도심 속 녹색 쉼터 ▷구의 유수지 방재성능 고도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시는 동서울터미널 공사 중 임시터미널 부지로 구의공원 활용을 추진했으나, 구의공원 현상유지를 요구하는 인근 주민들의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자치구, 민간 사업자와 함께 임시터미널 대체부지 마련을 위한 논의를 이어갔다.
그 결과, 테크노마트 시설 활용방안에 대해 테크노마트 관리단과 운송사업자 등 다수 이해관계자와의 협조와 합의를 이뤄내는 결실을 거두었다고 덧붙였다.
테크노마트 지상 하역장을 임시 승차장으로, 지하 공실을 대합실로 활용하는 등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해 테크노마트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이에 시는 용적률 상향에 따른 민간 개발이득을 사전협상 제도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지역과 시민을 위한 공공시설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사전협상은 대규모 개발사업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준비한 제도로, 지난 2009년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제도를 시행하고 2012년 법제화해 현재 16개 시·도에서 운영 중이다.

오 시장은 현장 방문에서 "뉴욕이나 도쿄 중심부의 복합 터미널 시설들을 보며 동북권 관문인 동서울터미널에 아쉬움이 남았다"며 "사전협상을 통해 시설 노후화, 극심한 교통체증 등 다양한 문제를 겪고 있는 동서울터미널이 한강을 품은 39층의 광역교통허브로 재탄생해 서울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이 세금을 사용하지 않고 공공기여로 주변 지역의 고질적 교통여건을 개선하고 강변역 등 노후 기반시설을 개선하는 등 민간의 개발이득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슬기로운 개발'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