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본코, 세계 최고 효율 이산화탄소 흡수제 개발 성공

경기 포천에 CCUS 설비 실증… 37조원 규모 시장 선점 나서 기술연구소장에 흡수제 전문가 영입, 개발기간 3년으로 단축

2025-04-22     황순호
대전

DL이앤씨의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전문 자회사인 카본코가 세계 최고 수준의 이산화탄소 흡수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CCUS가 전세계적으로 대세가 돼 가면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인더스트리아크 또한 CCUS 시장 규모가 연 평균 29% 성장, 2026년 253억 달러(한화 약 3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 또한 '2050 탄소중립'을 선언, 지난 4일 CCU 이니셔티브를 출범하는 등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을 에너지 신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이산화탄소 흡수제는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화석연료 연소 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포집에 사용되는 핵심 물질로, 화력발전소나 제철소 등에서 이산화탄소의 처리에 사용되고 있다.
공장 굴뚝으로 배출되는 배기가스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4∼25% 수준으로, 액상 형태의 흡수제는 배기가스 중에서 이산화탄소를 선택적으로 뽑아낸 뒤 이를 분리한다.
이 때 드는 에너지가 적을수록 우수한 기술로 인정받는데, 공정 구축에 필요한 배관과 열교환기 등의 크기를 줄여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본코가 개발한 새 흡수제는 이산화탄소 포집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가 적은 만큼 포집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1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때 소모되는 에너지가 2.15기가줄(GJ)에 불과, 상용 흡수제인 모노에탄올아민(MEA)보다 46% 이상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있다. 이는 현재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바스프(BASF)나 셸(Shell), 미쓰비시중공업의 흡수제와 비슷한 수준이다.

카본코는 지난해 한국전력 산하기관인 전력연구원 출신의 CCUS 전문가 심재구 박사를 기술연구소장으로 영입하는 등 고성능 흡수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보통 10년이 걸리는 개발 기간을 3년으로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
심재구 소장은 국내에서 개발 중인 흡수제 가운데 유일하게 상용화 수준에 도달한 'KoSol(코솔)'의 개발을 이끈 공로로 지난 2022년 동탑산업훈장과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을 받았고, 국내 최다인 87건의 특허를 등록한 바 있다.

또한 카본코는 최근 캐나다 앨버타탄소전환기술센터(ACCTC)에서 진행된 6TPD(하루 6톤의 이산화탄소 포집)급 파일럿 공정에서 흡수제의 성능 검증을 완료했으며, 5월 포천복합화력발전소에 파일럿 설비를 구축해 본격 실증 테스트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국책사업인 서울 당인리화력발전소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사업에 참여하는 등 20년 안팎의 기술력과 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해 국내 기업 최초로 캐나다에 원천기술을 수출하며 북미 CCUS 시장에도 진출했다고 덧붙였다.

이상민 카본코 대표는 "이번에 개발한 흡수제는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CCUS 수요에 대응하고,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이를 앞세워 북미 지역 등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