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거듭난다
환경생태 용지 조성해 생태보전 중심의 친환경 공간 개발
새만금 개발사업이 가속화하면서 환경생태 용지 조성을 통해 새만금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친환경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새만금 개발사업은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전체 개발면적 291㎢ 중 약 30.6%의 매립이 완료됐으며, 지난해에는 기업 유치 또한 21개社로 개청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 지난해 10월에는 약 1조원 규모의 지역간 연결도로 사업이 확정된 바 있으며, 12월에는 남북도로 1단계가 개통되는 등 '기업이 북적대는 새만금'으로 한층 더 가까워지고 있다.
이와 함께 추진 중인 새만금 환경생태 용지 조성사업은 전체 용지 면적의 17.1%인 49.8㎢를 2013년부터 2050년까지 총 4단계로 나누어 가꾸는 사업이다.
1단계 사업은 전북 부안군 하서면 장신리 2402번지 일원에 총 785,832㎡ 규모에 ▷생태습지인 핵심보전지구(354,712㎡) ▷탐조대, 습지관찰대 등 완충관찰지구(221,657㎡) ▷전망대, 산책로 등 생태교육·체험지구(211,023㎡) 등 총 3개 지구로 구성된 환경생태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지난 2021년 8월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지난해 6월 5일 환경의 날 행사에서 정식 개장한 바 있다.
해당 지역은 단지 내 핵심지역인 자연형 생태습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새만금 내 호로 유입되는 주상천의 수질을 개선하면서 다양한 조류와 포유류, 양서파충류 등과 같은 야생 동·식물들이 서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삵, 수달 등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이 다수 서식하고 있으며, 공사 이후 2021년 396종이었던 서식 생물종수 또한 2022년 430종으로 늘어나는 등 야생생물의 대체 서식공간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부터는 지난해 연말 조성된 완충관찰지구 내 생태습지 관찰 데크와 전망대에서 야생동물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으며, 최대 3.0km의 산책로 3종과 어린이 코스 1.1km, 자전거 코스 2.3km 등도 마련돼 있다.
이와 더불어 오는 7월 새만금 남북도로 2단계 공사가 완료되면 새만금 내 사통팔달 십자형 도로가 완성, 교통의 이동성과 접근성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보다 편리하게 생태단지를 방문할 수 있다는 것이 새만금청의 설명이다.
아울러 새만금청은 오는 7월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이 개장됨에 따라 새만금 간척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지는 2-1단계 조성사업은 환경생태 용지 중 최대 규모인 3.57㎢에 오는 2030년까지 염생식물천이지, 야생생물군락지, 생태섬 등을 조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규현 새만금청장은 "앞으로도 새만금은 도시의 발전 속에서도 생태와 환경을 보전하면서 새로운 친환경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환경생태용지 조성사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