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베트남 친환경 스마트시티 개발 사업 진출

베트남 하노이 남부 하남성 스마트 신도시 개발 업무협약 체결

2022-08-30     황순호

현대건설이 현지 시각으로 지난 29일 베트남 하노이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베트남 비텍스코社와 하남성이 추진하는 하남 친환경 스마트 신도시 사업(Ha Nam Eco-Smart Urban Living Tomorrow City)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기업 중 최초 사례다.
체결식에는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박노완 주월 한국 대사와 호이(Hoi) 비텍스코社 회장, 레이 호(Ray Ho) 대표 및 베트남 정부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비텍스코 추진 친환경 스마트 사업 공동참여 ▷현대건설의 프리콘 서비스를 포함한 기술 지원으로 부가가치 창출 기여 등에 협력하기로 협의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약 50km 떨어진 곳에 있는 하남성 신도시에 스마트시티 선도 지구를 조성, 스마트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해 운영하는 사업이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지난 2016년 하노이, 하남, 빈푹 등 9개 성을 하노이 수도권으로 지정, 하노이의 약 3배 규모의 면적을 신도시로 지정해 오는 2030년까지 인구 2,290만명 이상을 수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프로젝트를 통해 R&D센터, 오피스, 상업시설, 스마트 물류센터 등으로 구성된 '하이테크 산업지구(Hi-Tech Zone, 약 663ha)', 주거 및 서비스 인프라가 들어서는 '도심지구(Urban Zone, 약 861ha)' 등 총 면적 1,524ha의 대규모 복합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2010년에는 호치민시에 지상 68층 262m 높이의 비텍스코 파이낸셜 타워를 건립했으며, 그 밖에도 몽정1 석탄발전소, JW 메리어트 하노이 호텔 등의 공사를 수행하는 등 실적을 검증받은 바 있다.
이를 통해 발주처인 비텍스코社와 신뢰 관계를 구축, 파트너사로서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베트남 지사를 확대 운영하는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다져 왔다는 것이 현대건설 측의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프로젝트의 기본 설계단계부터 참여해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등 그룹과 연계한 스마트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이를 교두보로 삼아 사람이 중심이 되는 미래형 도시 공동체 건설 등 K-스마트시티의 해외 진출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체결식에서 "비텍스코社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환경과 기술이 공존하는, 사람 중심의 미래 도시 구현에 기여하겠다"며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K-스마트인프라의 수출을 확대하고자 팀 코리아 리더로서의 입지를 넓히고, 현대건설의 핵심 전략 사업인 스마트시티 건설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