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서울역사-서울로 공중보행길 10월 개통

주차장이던 서울역사 옥상은 그린 루프탑으로

2020-09-08     홍혜주

구 서울역사 옥상과 서울로7017를 잇는 폭6m, 길이 33m의 ‘공중보행로’가 오는 10월 개통된다. 구 서울역사 옥상은 서울역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도심 속 그린 루프탑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한국철도시설공단, 한화역사㈜와 공동 추진 중인 ‘서울역 공공성 강화사업’을 이같이 완료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공사가 마무리되면 서울로7017에서 공중보행길을 통해 구 서울역사 옥상을 지나 서울역 대합실까지 막힘없이 걸어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공중보행길은 겨울철 쌓인 눈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바닥에는 열선을 매립하고, 야간조명도 설치된다. 현재 막바지 작업에 들어섰으며 이르면 이달 중 공사가 마무리된다. 
구 서울역사 옥상은 콘크리트 바닥 대신 잔디가 깔리고 옥상 곳곳에 층꽃, 옥잠화 같은 다양한 초화가 식재돼 사계절 내내 푸른 공간이 된다. 걸터앉을 수 있는 앉음벽과 벤치, 장미터널 같은 편의시설도 설치한다. 
옥상과 서울로 사이에 20여 년 간 방치된 폐쇄 주차램프 주변으로는 공중정원이 조성된다. 폐쇄램프 상부에 격자무늬의 사각형 구조물을 세우고, 구조물 벽면 사이사이에 공중화분도 매단다. 
서울시는 폐쇄램프를 지금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재생할 계획이다. 현재 폐쇄램프 내부(옥상~지상)를 재생하고 활용하는 방식에 대한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시설 조성 이후에도 한국철도시설공단, 한화역사㈜와 협력해 유지‧관리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류 훈 서울시 도시재샐실장은 “서울역은 대한민국 대표 철도역사이자 서울의 관문이면서도 주변지역과 연계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서울로7017과 보행으로 연결하고, 서울로7017에 부족한 휴게공간을 보완해 서울역의 공공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