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의원, 준공 30년 이상 노후 철도교량·터널 39% …노후화‘심각’

내구연한 경과한 전력ㆍ통신ㆍ신호설비도 안전 위협

2017-10-20     김덕수 기자


1899년 9월 제물포~노량진간 33km 개통부터 출발한 철도역사가 120년을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교량, 터널은 물론 전철전력설비, 통신설비, 신호제어설비 등 철도시설물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황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양천갑)이 한국철도공사와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의 철도교량과 철도터널 4,066곳 가운데 사용연수 30년 이상 된 곳은 1,570곳(3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년 이상 철도교량은 1,286개, 철도터널은 284개로 각각 전체의 39%와 36%에 달했다.
이외에도 건널목보안장치 49%, 통신전송장치 42.9%, 열차무선설비 40.7%, 선로전환기 39.2% 등도 내구연한을 경과해 노후화가 심각했다.
철도시설물별 노후도를 보면, ?교량은 전체 3,282개소 중 1,286개소(39%), ?터널은 784개소 중 284개소(36%)가 준공 이후 30년이 넘었다.
노선별로는 노후화된 교량 1,286개소 가운데 ?경부선 239개소, ?호남선 164개소, ?중앙선 160개소, ?영동선 114개소, ?충북선 113개소 등 이었고, 노후화된 터널 284개소 가운데 ?중앙선 55개소, ?영동선과 태백선 47개소, ?경부선 55개소, ?호남선 14개소, ?충북선 13개소가 30년 이상 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설비 노후현황은 ?건널목보안장치 4,606개소 중 2,259개소(49%), ?통신 전송장치 2,286대 가운데 982대(42.9%), ?열차무선설비 19,515대 중 7,940대(40.7%), ?선로전환기 9,921대 중 3,886대(39.2%), ?궤도회로 23,511개소 중 8,869개소(37.7%), ?연동장치 585개역 중 202개역(34.5%) 등이 내구연한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희 의원은 “노후 철도시설을 방치하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방치하는 것과 같다”며, “조속한 재정 지원을 통해 노후 철도시설 개선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