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公,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자 공모 취소
사업범위, 공모내용 등 전면 재검토 뒤 향후 계획 수립
2007-04-03
한국철도공사는 2일 “서울시 자문결과는 명백한 ‘조건부 개발’이다. 이를 근거로 할 경우 현재의 공모 기준으로는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어렵다.
따라서 공모 취소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서울시 자문결과에 따르면, 개발대상지 13만4천평 중 5만평이 제외됐고, 용적률도 철도공사의 요구안(평균 610%)에 못미치는 평균 580%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에따라 철도공사는 지난달 29일 “개발 효과를 전혀 기대할 수 없다”며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를 밝힌 바 있다.
철도공사는 지난해 12월 20일 역세권 개발과 관련한 사업자 공모를 냈으며, 지난 2월에는 서울시 요청으로 공모를 한차례 연기한 바 있다.
철도공사는 사업자 공모 재개 여부와 관련, “서울시가 공동 T/F팀을 구성해 추가 논의를 제안하고 있는 만큼 개발 방향에 대한 원만한 합의점이 도출되면 그 때 가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을 생각이다”고 밝혔다. 따라서 공모 재개 시기는 철도공사와 서울시의 합의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서울시와 향후 논의되어야 할 사항은 개발범위, 사업비 보전방안, 상호 역할분담 등이다. 서로가 명품도시 개발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만큼 어느 일방에게 떠넘기는 방식이 아닌, 성의있는 협상으로 좋은 결과를 도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김덕수기자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