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우·현대·삼성 뿐
올해 공공부문에서 1조원 이상의 수주실적을 달성하는 건설업체가 몇 개사나 될지가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공공부문의 수주 1조원은 초대형 건설업체로의 등극을 의미하는 것으로, 메이저사를 꿈꾸는 건설업체들로서는 뛰어넘어야 할 산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공공부문에서 1조원 이상의 수주실적을 쌓은 업체는 대우건설 1조5천억원, 현대건설 1조3천억원, 삼성물산 1조1천억원 등 3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개사와 함께 메이저사로 분류되는 대림산업, GS건설, SK건설 등은 아직까지 수주실적이 1조원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GS건설과 SK건설이 8천억원대의 수주고를 올려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GS건설은 턴키방식인 대관령 알펜시아 B공구를 비롯해 연내 설계심의가 예정된 공사물량들이 상당수 있어 1조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SK건설은 연내 공동도급사로 참여한 3건의 턴키·대안공사 설계심의를 남겨 놓고는 있지만 대표사로 나선 공사의 설계심의가 모두 끝난 상태여서 적격심사제 공사에서 어느 정도 성적을 거두느냐가 관건이다.
대림산업은 수익성 문제로 인해 올해 최저가격 낙찰제 공사의 수주를 완전 배제하면서 현재까지는 지난해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거뒀다.
따라서 연말 몰아치기에 공공수주 1조원 달성의 기대를 걸고 있다.
건설업계는 이들 메이저사 외에 1조원의 수주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는 업체들로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 쌍용건설, 동부건설, 태영 등을 꼽고 있다.
현재까지의 수주실적을 감안할 때 이들 업체 가운데 동부건설과 태영이 가능성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부건설은 현재 7천억원에 가까운 수주고를 달성했으며 연내 설계심의가 예정돼 있는 턴키·대안물량이 3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턴키·대안공사의 수주경쟁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적격심사제와 최저가격제 공사에서 일정수준 보완을 하면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6천500억원의 수주고를 올린 태영도 연말에 몰려 있는 턴키·대안공사의 설계심의 결과에 따라 1조원 달성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쌍용건설 등은 지금까지의 수주고가 5천억원대에 머물러 남은 기간 동안 1조원을 채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는 공공부문에서 1조원을 수주하는 것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한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부문에서 1조원의 수주고를 올리는 것이 어렵기는 하지만 이 고지에 올라서면 공공부문의 수주경쟁에서 회사의 위상이 크게 달라진다”면서 “모든 건설업체들이 꿈꾸는 메이저사의 반열에 오른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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