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경플랜트 공사 중소기업 발주
포스코가 중소기업과 환경설비를 공동 개발하고 설비공사도 해당기업에 발주하는 등 중소기업과의 상생 경영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포스코는 최근 광양제철소 1~4소결 공장 환경 플랜트 설비공사를 중소기업인 한국코트렐에 발주했다. 공사 설비금액은 1천억원으로, 포스코가 중소기업에 발주한 규모로는 가장 크다.
이번에 발주한 환경 플랜트는 공장에서 배출되는 가스를 정화하는 설비로, 포스코는 한국코트렐과 공동개발에 착수, 국산화에 성공했다. 그동안 이 설비는 일본과 오스트리아 등 외국 기업이 공급해왔다.
포스코는 한국코트렐과 장기간의 협업을 통해 관련 기술을 정밀 검토한 결과 지난 5월 ‘광양 1~4소결 배가스 청정설비’ 공급계약(계약금 약 1천억원)을 체결했으며, 현재 설계 및 설비제작 공정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지난 1일에 착공해 2007년 6월 말 준공할 예정이다.
한편 포스코는 대형 플랜트에 대한 기술능력은 우수하지만 사업경험이 없는 중소기업에 발주함으로써 많은 문제점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발생 가능한 모든 리스크를 확인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어 적극적인 리스크 테이킹(Risk Taking)을 통한 중소기업 상생노력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포스코가 시행 중인 ‘중소기업 협력 프로세스’는 기존 외국기업 또는 국내 대기업을 대상으로 발주하던 공장 신·증설 등 대형 프로젝트 설비를 사업성 검토 단계에서 중소기업으로부터 구매 가능 품목으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2월부터 본격 시행돼 후판 레벨러(Leveler) 및 열연정정 스킨패스 밀(Skin Pass Mill : 태창기계), 가열로 설비(한국케너텍), 열교환기(범우이엔지) 등 2004년 한해 동안 2천400여 억원을 중소기업에 발주한 바 있으며 올해 말까지 5천여 억원 수준으로 발주금액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김종열 기자 y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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