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시 공공기여 최대 50% 완화, 협상 기간 단축 등 사업성 대폭 개선
서울시가 오는 25일 19시 노원구 월계동에서 광운대역 물류부지의 개발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 '균형발전형 사전협상제'를 신설해 강북권 신(新) 경제거점 개발에 박차를 가해 강북 전성시대를 앞당기겠다고 선언할 예정이다.
광운대역 물류부지는 그간 물류시설로 인해 동서지역이 단절됐을 뿐 아니라 시설 노후로 분진·소음이 발생하는 등 기피지역이었으나 지난해 11월 사전협상을 통해 도시관리계획 최종 결정고시하면서 의미 있는 결실을 맺게 됐다.
해당지는 이번 개발을 통해 상업·업무시설을 비롯해 아파트, 공공기숙사, 생활 SOC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준공 목표인 2028년 무렵에는 오랜 기간 주변과 단절됐던 '섬'이 아닌 '중심지'로 급부상해 동북권역의 새로운 생활·경제 거점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사전협상 단계부터 이번 사업이 단순히 물리적 개발에 그치지 않고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기업 유치'가 마중물이 돼 지역이 지속가능한 자생력을 갖게끔 유도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시·노원구와 오는 2028년까지 본사를 해당 부지로 이정하기로 협약, 개발사업 일부를 분양하지 않고 직접 보유·운영하면서 지역 활성화에 노력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부지 내 공사에 들어가는 사업은 복합용지 주택건설로 향후 상업업무용지·공공용지 등도 순차적으로 착공, 오는 2028년 하반기 전체 준공을 목표로 복합 개발이 추진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균형발전형 사전협상을 통해 기존의 사전협상 제도를 개선, 강북권역의 추가적인 규제 완화와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을 유도해 강남·북 고르게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서울시내에는 ▷광운대역 물류부지 ▷동서울터미널 ▷서울역 북부역세권 등 총 18개 구역이 사전협상을 통해 도시관리계획 결정이 이뤄지거나 진행 중인 상황이다.
대상지는 동북·서북권 내 지역 활성화가 필요한 동대문구·중랑구·성북구·강북구·도봉구·노원구·은평구·서대문구 등 8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우선 선정되며, 서울시는 대지면적 5천㎡ 이상 부지 중에서 지역 불균형 해소, 자립적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균형발전위원회 심의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균형발전형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되면 일자리 창출 용도 도입 비율에 따라 공공기여 비율이 최대 50%까지 완화되고 상한용적률 인센티브가 활성화되며, 협상기간도 기존 대비 절반 수준(6개월 내→3개월 내)로 단축된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강북권역을 앞으로 서울을 대표하는 일자리 도시이자 신(新) 경제도시로 거듭나게 해 줄 광운대역 물류부지 개발 사업이 완료될 때까지 모든 행정적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