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재 서울시의원(강남2)이 지난 12일 의정부(議政府) 터에 조성된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 개장식 '다시 되살아난 역사, 의정부'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의정부는 지난 1400년부터 1907년까지 영의정·좌의정·우의정 등 3정승이 국왕을 보좌하며 국가 정사를 총괄하던 조선의 최고 행정기구다.
서울시는 지난 2013년 광화문 바로 앞 동편에의 의정부지 유적을 확인, 2016년부터 의정부지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 및 정비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어 그 역사·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국가지정유산 '사적'으로 지정, 서울의 역사성을 회복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은 의정부 건물 5동(정본당·협선당·석획당·내행랑·정자) 및 연지·우물 등 기타 주요 시설의 흔적을 담고 있다.
이 중 후원(後園) 영역인 연지와 정자 인근에 조성된 정원과 산책로 등 녹지 쉼터를 통해 시민들이 역사의 숨결을 느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역사적 고증을 거쳐 의정부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수목을 식재하는 한편, 오는 11월까지 매주 금~주말마다 다양한 전통행사 및 축제를 열겠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이번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 조성 사업은 그동안 서울시가 오랫동안 추진해 온 광화문 일대 역사문화경관 회복의 주요 성과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사대문 안 도심 한복판에서 역사의 숨결을 생생하게 느끼며, 녹지가 선사하는 푸른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된 만큼, 앞으로 시민 모두가 일상 속 가까이에서 자연과 역사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