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자사 공사현장에 'D-세이프코인' 제도 도입
DL이앤씨, 자사 공사현장에 'D-세이프코인' 제도 도입
  • 황순호
  • 승인 2024.09.0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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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사전발굴시 인센티브 제공… 산재예방 '안전신문고' 역할
현장 노동자의 '자발적 참여' 목적, 시스템 개선 등 편의성 제고
DL이앤씨의 공사현장에 투입된 노동자들이 현장에 설치돼 있는 D-세이프코인 안내판을 보고 직접 실행에 옮기고 있는 모습.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가 안전문화를 정착하고 현장 노동자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D-세이프코인(Safe coin)' 제도를 도입한다고 9일 밝혔다.

D-세이프코인은 안전 관련 신고를 하거나 개선점을 제안한 현장 노동자에게 하루 최대 5천 포인트를 지급하는 사내 인센티브 제도다.
1포인트는 1원과 같은 가치를 지니며, 포인트는 카카오페이 머니로 전환해 쇼핑몰·카페·편의점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현장의 위험은 노동자가 가장 잘 안다'라는 안전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이번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지난 2020년에는 현장의 위험요소 등을 제보하거나 건의할 수 있는 '안전신문고'를 도입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올해 상반기에만 약 1만 2천여건을 접수, 그 신고 내용을 분석해 노동환경 개선에 활용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부상재해 발생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감소, 노동자의 안전 관련 활동이 늘어날수록 안전사고가 줄어드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DL이앤씨는 D-세이프코인을 통해 노동자의 안전활동 참여율을 더욱 끌어올리는 한편, '작업중지권'의 실질적인 사용 확대를 통해 현장의 안전관리 고도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작업거부 요구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노동자의 심리적 장벽을 제도적으로 극복하겠다는 취지로, DL이앤씨는 지난 5월에도 '안전신문고 알리기' 이벤트를 통해 참여율을 끌어올린 바 있다.
해당 이벤트 기간 동안 총 3,730건의 신고를 접수했으며, 하루 평균 신고건수 또한 평시 대비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노동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게 DL이앤씨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안전신문고 또한 사용자의 편의에 초점을 맞추고, 직관성을 높이기 위해 화면 구성을 단순화하는 등 시스템을 전면 개편했다.
노동자들은 현장 곳곳에 있는 포스터와 작업자의 안전모, 휴게실 등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고, 시간·위치·내용·현장 사진을 게재해 접수하면 된다.
이를 통해 안전 문제 제보뿐만 아니라 처리 결과 역시 플랫폼을 통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안전신문고로 접수된 신고는 해당 사업장에 실시간으로 전달, 작업중지 또는 시정 조치가 취해지며, 현장 관리자와 본사, 현장 안전 담당자에게 동시에 알림을 전송해 신속한 초기 대응에 기여한다.
또한 신고 현황은 실시간으로 수집·축적되며, 상황판을 통해 본사와 현장이 동시에 관제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이를 통해 쌓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까지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이길포 DL이앤씨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는 "노동자의 자발적 참여야말로 안전 대책이 효과를 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며 "D-세이프코인을 통해 자칫하면 중대재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을 예방하고 안전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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