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예천양수발전소 이후 13년만에 재개되는 양수발전
DL이앤씨가 지난달 30일 서울 방사선보건원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과 영동양수발전소 건설공사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박상신 DL이앤씨 대표 및 황주호 한수원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영동양수발전소는 충북 영동군 상촌면 및 양강면 일원에 오는 2030년까지 500MW 규모의 양수발전소를 건설, 연간 약 11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DL이앤씨는 8월 초 한수원으로부터 낙찰통지서를 받아 계약을 체결, 상·하부 댐과 지하 발전소, 수로터널 등 토목·건축공사 등을 총괄하기로 했다. 계약금액은 5,034억원이다.
양수발전은 심야 시간대의 싼 전기나 신재생 발전을 통해 얻어진 전기로 하부 댐의 물을 상부 댐으로 끌어올려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증가할 때 상부의 물을 하부로 낙하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는 약 40~60년의 긴 수명과 더불어 안정성이 높고, 에너지 저장 용량 또한 크다는 장점이 있어 시간대 및 날씨에 따라 수급이 불안정하다는 신재생에너지의 약점을 극복하는 좋은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1년 예천양수발전소 이후 13년만에 다시 건설되는 것으로, 이 또한 DL이앤씨가 시공한 바 있다.
한편, DL이앤씨는 이번 프로젝트에 'RBM(Raise Boring Machine)' 공법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암반에 작은 구멍을 만들어 커터(칼날)이 장착된 수직 터널 굴착기를 연결하고, 이를 회전시켜 암반을 뚫는 기술로,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안전성을 높인다는 장점이 있다.
이 공법과 한수원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영동양수발전소 건설사업을 성공으로 이끌겠다는 게 DL이앤씨의 설명이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는 "DL이앤씨는 지난 2011년에도 예천양수발전소를 성공적으로 준공한 바 있으며, 이번 사업으로 13년만에 양수발전 사업을 재개하려고 한다"며 "안전·품질 중심의 현장 관리를 바탕으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