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농업기술원(이하 농업기술원)이 맥문동이 최근 조경용 화훼식물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신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맥문동은 국내에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약용식물 중 하나로, 여름철 무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기운을 북돋고 폐를 다스리는 효능이 있다고 동의보감에 수록돼 있다.
특히 중국에서도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증상 완화를 위해 맥문동을 한방 약재로 적극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도 맥문동을 약용 작물로서 주로 괴근 수확을 위해 재배해 왔으나, 최근 조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조경용으로서 맥문동을 재배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맥문동 꽃축제'를 개최한 장항 송림산림욕장을 비롯, 국내 맥문동 군락지가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음에 따라 각 지자체 또한 맥문동 꽃단지를 확대 조성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존하고 있던 맥문동 유전자원 청심 등 80여종을 활용, 조경용을 비롯한 다양한 용도의 신품종을 육성 중이라고 밝혔다.
신품종을 개발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발맞추는 한편, 보다 안정적인 생산체계 확보 및 보다 효율적인 노동력 활용을 위한 생력화 기술개발 연구에도 매진하겠다는 게 농업기술원의 설명이다.
김수동 농업기술원 구기자연구소장은 "맥문동은 지난달 하순 개화기를 맞이, 현재 충남도내 곳곳에서 보랏빛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며 "맥문동이 한약재로서뿐만이 아니라 관상용으로도 널리 환영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 도내 재배 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한 신품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