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이 자사의 인도네시아 법인 KOMIPO Energy Indonesia(이하 KEI)가 국내 발전정비 전문업체 한전KPS, 국내 중소기업 KLES 등과 'K-컨소시엄'을 구성, 인니 탄중자티발전소의 계획예방정비공사 터빈·발전기 정비공사 계약을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탄중자티발전소는 자바 섬에 있는 인니 전력공사(PT.PLN) 산하 발전소 중 급전 순위가 가장 높은 곳으로, 중부발전은 인니 전력공사 자회사와 합작해 PT.KPJB를 설립, 지난 2012년부터 발전소의 운영 및 정비를 담당하고 있다.
이에 중부발전은 7월 예정된 탄중자티발전소 4호기의 계획예방정비공사를 앞두고 국내 기업들의 인니 시장 개척을 지원하기로 결정, 현지 법인인 KEI 및 KPJB와의 협력을 통해 K-에너지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계약을 수주하고자 노력했다.
KEI는 컨소시엄 주관사로서 이번 계약을 총괄 주도했고, 발주사인 KPJB는 국내 기업의 정비품질 우수성을 근거로 삼아 인니 전력공사를 설득함으로써 계약 협의를 이끌어 냈다.
한전KPS는 다소 적은 수익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인니 시장 판로 확대를 위해 계약 금액을 최소화하는 등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노력했다.
KLES는 중부발전이 운영 중인 '해외동반진출 협의회'의 의장을 맡고 있으며, 중부발전의 해외 사업장에서 다양한 협력사업을 펼친 경험을 살려 현지 인력 조달 및 관리를 담당하기로 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이 이번 공사를 통해 약 18억원의 외화 수익을 창출하는 한편, 현지에 국내 업체의 정비품질 우수성을 입증하는 등 해외시장 판로 개척에도 좋은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는 게 중부발전의 설명이다.
실제로 K-컨소시엄 참여사 및 KPJB는 본격적인 공사에 앞서 앞으로도 파트너쉽을 이어가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은 "국내 에너지 기업들의 발전설비 운영·정비 역량은 이미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만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부발전은 다양한 해외 사업장을 운영하며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