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 전문 건설기업 동아지질이 국토교통부로부터 ‘건설기계 제작·조립자 인정서’를 발급받아 터널 굴착용 기계(Tunnel Boring Machine, TBM)를 자체 기술로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동아지질이 국내 TBM 제작의 기술 선도화와 수주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 노력의 중요한 결실이다.
건설기계관리법 제18조에 따르면 건설기계를 제작, 조립 또는 수입하려는 자는 해당 기계의 형식에 대해 국토교통부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도시화가 진행되고 사회적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TBM의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관련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동아지질은 지난해 10월부터 건설기계 제작·조립자 인정서 취득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올 1월에는 국토교통부 담당자가 이천 공장을 실사했으며, 2월 7일 공식적으로 인정서를 발급받았다.
이는 동아지질이 TBM 자체 제작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을 내딛게 된 것이다.
동아지질은 일본 TBM 전문 제작사인 UGITEC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TBM 제작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9월 18일 양사는 기술협력협약을 체결하고 TBM 설계를 시작했다.
이후 지난달 3일 TBM #1호기의 형식승인신고서를 교통안전공단에 접수했고, 5월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
그리고 지난 13일 TBM #1호기의 최종 제작을 완료하고 출고식을 개최했다.
지난 30년간 TBM장비의 자체 정비 및 부품 생산경험을 원동력으로 이번 1호기를 제작・출고하게 됐다.
이어서 바로 2호기 설계 및 제작에 들어가 내년 1분기 출고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동아지질은 자체 생산, 품질 능력 확대와 영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