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주택 사업성, AI와 스마트기술 접목한 주거서비스로 확보한다
노인주택 사업성, AI와 스마트기술 접목한 주거서비스로 확보한다
  • 조용경 아키큐플러스 대표
  • 승인 2024.06.12 1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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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도적 변화, 건설경기 침체 등 노인주택 관심 상승
노인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파악함이 중요
조용경 아키큐플러스 대표.
조용경 아키큐플러스 대표.

우리나라가 고령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모르는 사람이 없다. 한편으로 ‘고령화’라는 단어는 식상하기까지 하다. 부동산·건설 분야에서도 상당히 오래 전부터 고령화가 큰 이슈였다. 
그리고 우리가 인식하는 것보다 더 오래 전부터 고령자를 위한 주택 개발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 1988년 유당마을을 시작으로 노인복지주택이 공급되었고, 1993년 공식적으로 노인복지주택의 개발이 허용되다가 1997년 분양형 노인복지주택의 개발이 가능해졌으니 족히 30년은 노인주택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2000년대 들어서는 대기업이나 학교가 주도하는 고가형 실버타운이 공급되기 시작했고, 2007년에는 노인복지법의 개정으로 공급이 체계화되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2015년부터는 노인복지주택 제도의 편법적인 활용을 이유로 분양형 노인복지주택은 없어지고 임대형 노인복지주택만 가능하게 되기도 하였다. 최근 노인복지주택의 경우 제한적으로 분양형 공급이 다시 가능하도록 제도가 바뀌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제도적 변화와 최근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오히려 노인주택 개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기존의 전통적 건설사가 아닌 보험이나 금융사, 통신사 등도 앞다투어 아주 매력적인 노인주택을 개발해서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몇 가지 고민거리가 있다. 첫째는 아직까지 고령자를 위한 주택(법적으로는 다양한 형태) 개발에 사업성이 잘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사업성이 잘 나오지 않고 노인주택 개발이 꺼려지는 대표적인 이유는 운영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운영을 위해 다양한 주거서비스를 계획하고 관리해야 하며 이에 따른 인건비 부담 및 관련 노하우의 부족이 문제라는 의견이 많다.

그리고 현재의 고급시장 타켓 전략도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많다. 고령자는 소득이 축소되는 시기이다 보니고소득층 고령자를 타켓 한 시장에는 한계가 있다. 
물론 베이비부머를 중심으로 경제적 수준이 높은 계층이 고령자 시장에 진입하고 있지만, 여전히 고가 주택 주심의 개발에는 한계가 보인다. 
그렇다고 중산층을 위한 노인주택을 개발하기 위해서 기존에 고가 주택에서 제공하고 있는 다수의 서비스를 덜어내거나, 고령자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컨시어지 서비스나 헬스케어 서비스를 무턱대고 빼버린다면 결국 노인주택은 시장에서 외면받게 될 것이다. 
이러한 한계 때문에 그간 관심은 높았어도 관심만큼 노인주택을 많이 개발하지는 못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AI, IoT 등 혁신적 첨단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항상 어색한 목소리로 바보같은 대답만 하던 IT 기기가 사람과 구별이 가지 않으면서 사람보다 더 똑똑하게 여러가지 일을 뚝딱 해내고 있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사업성을 갖춘 중산층을 위한 노인주택 개발에 청신호가 될 것이다. 기존에 사람에 의지하던 많은 주거서비스를 기술로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컨시어지 서비스의 경우 노인들이 자식에게 의존하지 않고 친구와 밥한끼 할 식당이나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대신 해주는 서비스로 인기가 높았는데, 이를 음성인식 기반 AI 집사가 해줄 수 있다. 실제 사람이 곁에서 도와주는 정도의 서비스가 이미 가능하다. 
그리고 고령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강 같은 경우 고혈압, 당뇨 등 고령자 만성질환을 스마트 기기로 관리할 수 있다. 더불어 AI 기술로 근골격 상태를 측정하여 개인 맞춤으로 근력을 관리하고 근골격 부정렬·불균형으로 만성적인 통증이 있어 삶의 질이 떨어지는 문제를 대폭 개선해주는 서비스도 이미 개발돼 있다. 
고령자의 경우 스스로 거동이 불가능해지면 돌봄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고, 개인의 삶의 질도 떨어진다. 
집에서 AI 기술을 기반으로 부상위험이 낮은 맞춤 운동, 케어, 관리를 해, 만성적으로 병원 치료로 개선되지 않는 근골격 통증을 해소하고 거동이 어려워지는 문제도 방지해 준다면 고령자의 선호도는 매우 높을 것이다. 그리고 동반되는 사회적 비용도 낮출 수 있다.

통계청(2023)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고령인구 구성비는 2023년 18.4%, 2070년에는 46.4%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UN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그 어떤 나라보다도 빠른 고령화를 겪고 있다. 비슷한 고령화를 겪고 있는 OECD 선진국들이 길게는 몇 백년에 걸쳐 진행된 고령화도 단숨에 이루고 있다. 
아직은 설익은 시장 같은 노인주택 시장의 수요가 곧 사회문제가 될 정도로 증가할 수 있다. 더 나아가서 노인들만 사는 특별한 주택으로서 노인주택의 개발이 아니라 개발되는 모든 주택이 노인 친화적이고 노인의 수요를 반영해야 할 수 있다. 
그러나 사업성도 중요하고 수요자에게 소구할 수 있는 핵심 주거서비스의 제공도 중요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주택에 다양한 주거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고, 비용 절감을 위해 AI와 스마트 기술의 적극적인 활용이 요구된다. 
멀지 않은 미래에는 특권층만 누리는 서비스가 아니라 중산층이나 저소득층도 호텔 컨시어지에 부탁하는 것보다 더 간편하고 시간의 구애조차 없이 집에서 음성으로서 다양한 예약이나 생활지원 서비스를 요청하고 다양한 건강관리도 촘촘하게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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