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유현준 홍익대 교수 등 참여, 건축·조경·정책 등 논의
서울시가 지난 23일 뚝섬한강공원 피크닉무대에서 '서울, 정원으로 치유를 말하다'를 주제로 정원도시 서울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뚝섬한강공원은 지난 16일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개최, 개막 5일 만에 10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가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 토크콘서트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유현준 홍익대 교수 겸 건축가, 박원순 국립세종수목원 전시원실장이 패널로 참여, 건축·조경·정책 등 분야를 넘나들며 정원의 가치, 정원도시로 나아가려는 서울의 미래를 논의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5월 '정원도시 서울' 프로젝트를 발표, ▷비움 ▷연결 ▷생태 ▷감성 등 4가지 핵심 전략을 바탕으로 단절된 녹지를 연결하고, 자연과 생태가 공존하는 세계적인 녹색도시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지난 3월에는 '매력가든 프로젝트'를 통해 3년 내 동행매력가든 1천개소를 조성, 지금까지 양적 성장에 치중돼 있던 서울의 녹지를 질적으로도 개선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콘서트는 '왜 정원인가'와 '시민을 위한 정원도시는 어떤 모습인가' 등 두 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먼저 '왜 정원인가'에서는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정원이 필요한 이유와 효과에 대해 각 패널들이 다양한 사례와 경험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어 '시민을 위한 정원도시는 어떤 모습인가'를 고찰, 서울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원도시 서울' 정책의 청사진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시의 특성을 고려한 다채로운 정원의 모습, 치유와 행복을 위한 정원도시 서울의 바람직한 지향점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박원순 전시원실장은 도시가 지방보다 오히려 습지, 옥상, 수변 등 다양한 서식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이에 알맞은 식물들을 다채롭게 심는다면 생태계망 형성 및 탄소중립 실현에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유현준 교수는 도시공간 속 녹지는 작은 규모로 큰 움직임을 주는 건축과 도시의 필수요소이며, 시민 누구나 자연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원도시 서울'은 집 앞에 문만 열고 나가면 녹지를 즐길 수 있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는 갈망에서 시작됐다"며 "여유 있게 녹지를 걸으며 생활을 지혜롭게 풀어갈 수 있는 도시, 도시 전체가 거대한 정원인 서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오는 10월 8일까지 진행되며, 작가정원, 학생·시민·기업동행정원 등 총 76개의 정원과 각종 정원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