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가 방음터널 화재 참사 영향으로 올해 2월까지 PMMA 방음터널을 모두 교체하겠다고 했으나, 현재 교체율은 55%에 불과하다는 언론의 지적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예산부족으로 교체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해 2월 과천 갈현고가교 화재사고(2022년 12월)를 계기로 화재에 취약한 PMMA(폴리메타크릴산메틸 : 인화점(불붙는 온도, 280℃)이 낮은 가연성 플라스틱) 소재로 설치된 전국 방음터널 65개소의 도로관리기관에 대해 PC(폴리카보네이트, 인화점이 450℃ 이상이며, 유리의 경우 불에 타지 않는 불연재료) 또는 강화유리 소재로 교체를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일 기준 일반국도 12개소, 재정고속도로 4개소, 민자고속도로 2개소, 지자체 도로 21개소 등 총 39개소 방음터널에서 교체가 완료(60%)됐으며, 그 외 민자고속도로 8개소, 지자체 도로 18개소 등 26개소에서는 교체를 진행 중(40%)에 있다고 해명했다.
교체 중인 26개소 중 19개소는 이미 예산을 확보해 공사가 진행 중으로 올해 안에 완료될 예정이며, 그 외 광주광역시(5개소), 전남 목포시(1개소), 세종시(1개소) 등은 추경 등을 통해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광역시 5개소는 실시설계비를 확보했고, 본사업 예산은 확보할 예정이다. 전남 목포시 1개소는 설계비·본사업 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며, 세종시 1개소는 실시설계비 확보해 설계 중에 있고 본사업은 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방음터널의 화재안전성 강화를 위해 앞으로도 교체현황을 지속 관리하고, 신속히 예산이 확보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