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서산간척지 가루쌀로 MZ 입맛 사로잡는다
현대건설, 서산간척지 가루쌀로 MZ 입맛 사로잡는다
  • 황순호
  • 승인 2024.05.1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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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베이글뮤지엄·성심당과 업무협약 체결, 제빵에 서산 가루쌀 활용키로
사업모델 다각화 통한 농업 경쟁력 강화, 기후변화 및 식량안보 대응 목표
현대건설이 서산 가루쌀로 만든 단팥 쌀베이글과 초코미(米) 마들렌의 모습.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의 서산 가루쌀로 만든 단팥 쌀베이글과 초코미(米) 마들렌의 모습.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최근 런던베이글뮤지엄을 운영하는 엘비엠(이하 런던베이글뮤지엄), 성심당을 운영하는 로쏘(이하 성심당)와 서산간척지 가루쌀 제빵 제품 확대를 목적으로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통해 현대건설은 런던베이글뮤지엄과 성심당에 각각 연 5톤의 서산 가루쌀을 3년간 제공, 각사의 제빵 제품 연구·개발·생산에 활용할 계획이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은 현대건설 본사 소재지인 안국점을 비롯해 도산, 제주, 잠실, 수원 등 전국에 총 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식당 예약 앱 '캐치테이블'의 조사 결과 지난해 최다 웨이팅 건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11일에는 스타필드수원점에서 서산 가루쌀로 만든 신제품 '단팥 쌀베이글'을 출시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서산 가루쌀을 활용한 제품 및 판매 매장을 순차적으로 확장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성심당은 대전광역시의 대표 베이커리 브랜드로, 단일 베이커리 브랜드 최초로 연 매출 1천억원을 돌파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8월 가루쌀을 활용한 초코미(米)마들렌과 쌀미(米)쉬폰을 출시한 바 있으며, 5월부터는 초코미마들렌에 서산 가루쌀을 사용하고 있다. 초코미마들렌은 성심당 전 지점에서 판매 중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에도 농림축산식품부와 서산 바이오·웰빙·연구 특구에 스마트 바이오 인프라를 구축하고 K-농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서산간척지에 청년 농업인 육성을 위한 대규모 스마트팜을 구축하는 한편, 농지에 10만평 규모의 전략작물 재배단지를 조성해 가루쌀을 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재배단지를 20만평 규모로 넓혀 가루쌀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현대서산농장이 가루쌀의 재배, 도정 등 생산관리 전반을 위탁 수행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현대건설은 지난 1979년 서산 일대에 민간 주도의 간척공사를 진행한 이래 대규모 곡물재배, 태양광 발전사업 등을 추진하며 친환경 먹거리 생산과 지역 상생에 이바지하고 있다.
스마트 영농, 자원순환형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혁신 생태계 조성을 통해 고부가가치의 지속가능한 미래 사업을 추진하여 창업주인 故 정주영 선대회장의 업적과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게 현대건설의 설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유명 베이커리와의 협업을 통해 MZ세대부터 중장년층, 외국인까지 세대와 문화를 아우르는 입맛을 겨냥해 가루쌀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기후변화와 식량안보, 고령화 등에 대비해 농업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서산간척지가 미래 식량 자원의 전초기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모델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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