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M 전문가가 필요한가? 지속가능한 건설 융복합인재가 필요한가?
BIM 전문가가 필요한가? 지속가능한 건설 융복합인재가 필요한가?
  • 김규용 충남대 스마트시티건축공학과 교수
  • 승인 2024.05.0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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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M, 관련 산업 성장속도와 전문인력 수급 '불균형'
기술 인력 아닌 혁신 역량 갖춘 융복합 인재 양성해야
김규용 충남대 공과대학 스마트시티건축공학과 교수.
김규용 충남대 건축공학과 교수.

1980년대 데스크탑 컴퓨터(개인용검퓨터 PC)의 대중화로 프로그래밍 기술의 발달과 함께 설계의 자동화 기법인 CAD(Computer Aided Design)가 등장, 본격적으로 발전하게 됐다. 
당시 필자는 T자와 로트링으로 도면 그리기를 익히는 학생으로서 이보다 더 나은 첨단소프트웨어는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 한동안 건축 관련 모든 학과에서 CAD는 기초필수 교과목이 되었고 약 20여 년간 건축 관련 참여주체 간 매우 중요한 도구로서 활용돼 왔다.

2000년 초반에 시작된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의 전개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적 변화의 흐름과 함께 '건설기술진흥기본계획', '건설사업정보화기본계획', '스마트건설로드맵', ,스마트건설활성화 방안, 등으로 2030년까지 전면 BIM 도입을 예고하는 등 적극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최근 도로공사와 철도공단 등 공공발주를 중심으로 BIM설계를 시행하거나 일부 발주처에서 BIM의 사용을 권장하면서 한편으로는 BIM의 독점적 시장형성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다.

BIM은 건설생산의 전 과정에서 생산성 개선에 변혁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기대되었고 건설산업의 합리화, 효율화의 정책적 관점에서 이슈화됐다. 
설계도면이 완성되기 전에 실제로 어떻게 적용될지 시뮬레이션의 피드백을 거쳐 설계도서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오히려 역설적이게도 최근 구조설계도서에서 전단보강근이 누락되어 붕괴사고에 원인이 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설계 자동화의 오류와 신뢰성 저하도 발생했다. 

아울러 아직까지 기존 방식의 2D 도면을 활용하는 기업이 많고 변화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등 BIM의 활용이 미흡한 실정이다. 
또한, 여기에는 건설엔지니어사가 2D CAD에 이어 BIM의 인프라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프로그램 구매, 유지관리, 전문가 활용 등에서 비용의 제한을 비롯하여 산업의 표준화와 서로 다른 소프트웨어의 도구를 사용하는 기관들 간 데이터 호환성의 문제 등이 얽혀 있다. 

BIM 관련 산업의 성장속도와 전문 인력의 수급 불균형으로 관련 기업들이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2025년 공공분야의 BIM 의무화와 2030년 전면 도입을 앞두고 전문 인력의 양성이 시급하다고 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향후 매년 1천명 이상의 인력이 필요하게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어떻게 전문가를 양성하고 공급할 것인가? 건설기업은 BIM 전문인력을 자체적으로 양성하기 보다 외부업체에 용역을 맡기는 경향이 강하다.
CAD에서 BIM으로의 발전은 단순한 도면 작성 및 시각화를 넘어서 건설 프로세스 전반에 걸친 정보의 통합과 관리를 강조하는 것으로 진화했다. BIM은 현대 건설 산업에서 중요한 디지털 도구로 활용되고 있으며, 향후 더 많은 혁신과 발전이 기대되는 것은 명확하다. 
현 시점에서 필요한 BIM 전문가에 대한 인식은 BIM 도구, 소프트웨어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운영하는 기술자이다. 다른 IT기술과 더불어 건축 및 공학의 이해도가 필요하며, 건설사업 프로젝트의 목표와 요구사항을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서 우리에게는 BIM 전문가가 필요한 것인가? 또는 지속가능한 건설기술의 혁신역량을 갖춘 융복합 인재가 필요한 것인가? 에 대해 숙고해야 한다. 
분명한 것은, 기술과 사람과의 관계가 종속적인 관계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직업과 일자리를 위한 교육과 인재양성방식은 사람이 기술에 종속되어 기술의 수명이 다하고 수요가 없어지게 되면 사람의 존재가치가 떨어지게 되는 사례를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CAD 자격증과 BIM 자격증을 소유한 전문가가 건설생산과 사업관리의 영역에서 어떤 인재로 양성이 될 수 있는가? 단순히 실무기술자로서 국한된 업무에 사용되고 대체 기술이 등장하면 사라질 직무인가에 대해 건설산업의 인재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봐야 한다. 

기술은 도구일 뿐이며, 사용자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고, 먼저 목표와 가치를 정의하고, 그에 맞는 기술을 선택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원천적으로 인재양성의 틀이 그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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