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3일 서울에서 주한 중남미 외교단(GRULAC)이 주관한 간담회에 참석, 한-중남미 간 건설·인프라 분야 협력방안 및 상호 관심사항을 논의했다.
GRULAC은 중남미 20개국과 서인도제도 13개국의 일부 섬 등 총 33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공동체로, UN의 5개의 지역 그룹 중 하나이자 전체 회원국의 17%를 차지하고 있는 집단이다.
대한민국은 지난 1959년 브라질과 중남미 국가 중 처음으로 외교관계를 수립한 바 있으며, 1971년 국내 기업이 도미니카 정유공장 배관공사를 수주하며 중남미 건설시장에 처음 진출한 뒤 지속적으로 우호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파나마 대사가 GRULAC을 대표해 요청, 중남미 12개국 대사들이 동석해 마련됐으며, 한-중남미 간 건설·인프라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특히 현재 국내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파나마의 메트로 3호선 건설사업, 페루의 친체로 신공항 건설 PMO 사업 등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하는 한편, 앞으로도 국내 기업의 인프라 기술이 중남미 주요 프로젝트에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는 게 박 장관의 설명이다.
박 장관은 "지난달 칠레 공공사업부 장관과 인프라 협력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이번 간담회 또한 한-중남미 간 우호 협력을 강화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최근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남미의 공항 건설, 메트로 등 건설·교통 인프라 분야에 국내 기업이 보다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GRULAC와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