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체험형 콘텐츠 통해 '즐기는 정원' 거듭난다
순천시(시장 노관규)가 지난 1일 '순천만국가정원'을 정식 개장, '우주인도 놀러오는 순천'의 첫 발을 내딛었다.
순천시는 지난해 개최한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약 1천만명의 관람객이 방문, 지방시대위원회로부터 '226개 자치단체를 살린 도시이자 지역균형발전의 해답을 제시하는 모범도시'라는 평가를 받으며 전국 510여개 기관·단체들의 벤치마킹 사례로 거듭난 바 있다.
이에 순천시는 이번에 개장하는 순천만국가정원에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비롯한 각종 문화 콘텐츠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도입했다.
순천만국가정원의 콘텐츠는 ▷주목할 만하고(Remarkable) ▷탁월하며(Excellent) ▷기존과 다르다(Different) 라는 3가지 요건을 갖추고 있다.
먼저 노후화됐던 꿈의 다리를 '스페이스 브릿지'로 새롭게 꾸몄다. 외관으로는 국가정원의 아름다움에 반해 찾아온 호기심 많은 우주인의 우주선이 내려앉은 모습을 연출해 관람객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한편, 내부에는 '우주, 물, 원시의 순천만'을 테마로 한 미디어연출을 통해 175m 구간을 연출했다.
남문 앞 유휴공간 및 배수로를 정비해 만든 '스페이스 허브' 또한 주요 관람 포인트 중 하나다. 약 5천 평의 공간에 조성된 스페이스 허브는 미스터리 서클을 연상시키는 화훼 연출과 175m에 달하는 활주로와 같은 공간 구성을 갖추고 있다.
또한 키즈가든과 노을정원 인근에는 EBS의 애니메이션 '두다다쿵'의 캐릭터들과 꼬마 우주인이 함께 하는 스탬프 투어, 어린이들과 캐릭터가 정원 속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하는 '작은 정원사의 모험' 등을 동비했다.
여기에 기념품 하우스를 리뉴얼한 '두다하우스', 네이버 웹툰 '유미의 세포들'의 등장 캐릭터들을 형상화한 조형물 등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한편, 순천시는 정원 내 다양한 체험요소를 도입, 순천만국가정원을 '보는 정원'이 아닌 '즐기는 정원'으로 탈바꿈함으로써 새로운 정원문화 구현에 앞장선다고 밝혔다.
먼저 지난해 박람회 중 큰 인기를 끌었던 '시크릿가든'을 4D 콘텐츠 체험이 가능한 '시크릿 어드벤처'로 리뉴얼, 우주인 '우드베어'의 여행을 테마로 한 입체영상관 외에도 인터렉티브 전시, 프로젝션 맵핑 등을 도입했다.
또한 가든스테이는 '정원 워케이션'으로 재탄생, 일과 휴식, 관광이 어우러져 인간의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함으로써 사전 예약자만 100여명이 넘을 만큼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주간과 야간에 각각 1회씩 진행되는 하천 수상 퍼레이드는 순천만과 국가정원의 다양한 동·식물을 모티프로 디자인, 실제 탑승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순천만국가정원은 단순히 정원의 재탄생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정원도시'라는 독보적 위상을 유지해 왔던 순천시가 이제는 정원에 문화와 디지털 기술을 가미, '정원문화도시'로 탈바꿈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는 게 순천시의 설명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순천만국가정원 리뉴얼은 '정원문화도시'라는 순천시의 새로운 비전을 선보이는 최적의 수단, 순천만과 국가정원에 문화, 디지털 요소를 더함으로써 '생태'라는 고유 가치 보존과 더불어 도시의 발전을 동시에 이룩하는 최적의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