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기후변화를 늦추고 비공식 주거지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려면
[특별기고] 기후변화를 늦추고 비공식 주거지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려면
  • 루이스 노다 국제해비타트 아시아태평양 부사장
  • 승인 2023.10.2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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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 주거지 거주민의 복지에 관심 기울여야 할 때
기후 적응형 건설방법 등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필요
루이스 노다 국제해비타트 아시아태평양 부사장.
루이스 노다 국제해비타트 아시아태평양 부사장.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탄소 배출로 인한 기후 변화는 인류에게 점점 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전 세계는 치명적인 팬데믹과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더욱 큰 타격을 입었다. 
아시아의 고소득 국가 중 하나인 한국은 국경을 완전히 폐쇄하거나 봉쇄 조치를 취하지 않고도 여러 차례의 감염 파동을 억제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많은 저소득 국가는 인명 피해와 일자리 손실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했다. 
기후 변화의 기세가 잠시라도 멈춘 적이 있었다면, 대기 오염이 크게 줄어들어 한껏 푸르러진 하늘을 볼 수 있었을 때뿐이었을 것이다. 

우리가 팬데믹에 대해 드디어 우위를 점했다고 생각했을 때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발했고 전 세계는 인플레이션, 식량 및 에너지 안보에 대해 걱정했다. 이 모든 상황 속에서 기후 변화는 우리를 포함한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에 점점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우리의 삶은 서로 긴밀히 얽혀 있으며, 부유한 지역에 살든 비공식적 주거지에 살든 상관없이 이웃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사실 비공식 거주민의 복지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들 중 상당수는 도시 거주자에게 필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도시 경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심지어 음악과 도시 문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비공식 거주지의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전 세계 탄소 배출에 관여한 바가 거의 없으면서도 기후 변화의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기후 변화는 환경 문제뿐만 아니라 공공의 이익과 사회 발전, 궁극적으로는 2030 아젠다 달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도시와 지역사회가 지속 가능하려면 재난을 악화시키는 기후 변화의 영향에 적응해야 할 뿐 아니라 이를 완화해야 한다. 
기후 적응형 건설방법에는 ▷홍수 유입 방지를 위해 집 기초가 되는 주춧돌 높이기 ▷거센 바람을 견딜 수 있도록 지붕 이음새 강화하기 ▷폭풍우 시 풍속 저하를 위해 인프라 주변에 나무 심기 등이 포함될 수 있다. 

2030 아젠다가 중반에 접어든 지금, 많은 지속가능발전목표(The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가 더디게 진척되고 있거나 심지어 퇴보하고 있다는 경종이 울리고 있다. 부진한 현황을 기후위기 또는 팬데믹의 여파, 인재의 탓으로 돌리기는 쉽다.  

더 많은 것을 할 준비가 되었는가? 우선 다른 이해관계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 여기에는 정책 입안자, 정부, 시민 사회, 기업, 그리고 학계가 포함된다. 
우리는 도전 과제를 논의하고 모범 사례를 공유할 수 있으며, 더 나은 미래를 보장할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지속가능한 주거 솔루션을 고안하기 위해 협력할 수 있다. 이는 2023년 10월 26일부터 27일까지 대한민국 수원에서 열리는 아시아 태평양 주거 포럼(The Asia-Pacific Housing Forum)과 같은 다부문 이니셔티브를 통해 가능하다. 
참가자들은 컨퍼런스 주제 “비공식 주거지에서의 지속가능한 적정 가격의 주거 지원”을 기반으로 통찰력을 얻고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시너지 효과는 주거 포럼이나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와 같은 기후변화 회의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도시와 지역사회, 또는 SDG 11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아시아는 아프리카와 함께 이러한 도시화의 상당 부분을 주도하며 사회, 경제, 환경적으로 큰 변화를 불러올 것이다. 비공식 주거민이 거주권이 보장된 저렴하고 지속 가능한 주택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주택의 유지 관리를 위해 투자할 가능성이 커진다. 개인 차원에서는 이것이 바로 기후 행동이다.

이러한 노력이 지역사회, 국가, 사회적 차원의 파트너십을 통해 배가될 때 우리는 기후 변화의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이제 지속 가능한 개발이 주도권을 잡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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